화약고 NLL, 평화수역으로 ‘첫걸음’…기준선 설정은 숙제

입력 2018.09.20 (06:40) 수정 2018.09.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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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화약고로도 불렸던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도 평화의 바다가 되는 첫 걸음을 뗐습니다.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공동 어로 활동까지 시범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등을 겪으며 남북간 군사적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서해 북방 한계선 NLL 일대.

이곳에 서해 평화수역과 시범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남북이 합의했습니다.

먼저 평화수역에는 원칙적으로 한반도기를 단 비무장 선박만 출입이 허용되고, 선박 수와 출입시간도 제한됩니다.

따라서 남북 함정과 경비정의 기동 훈련이 중지돼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또 시범 공동어로구역은 남측 백령도와 북측 장산곶 사이에 설정됩니다.

남과 북의 어선은 함께 어울려 어로활동을 할 수 있지만, 제3국의 어선의 출입은 남북 공동 순찰대가 차단하게 됩니다.

다만,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경계선 설정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서해 NLL을 기준으로 서로 같은 면적으로 설정할 것을 남측이 제안했지만 북측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건/청와대 군비통제비서관 : "명확히 합의가 되지 않은 부분을 다시 군사 공동위원회에서 제도화 과정을 통해 합의하겠다는 것입니다."]

남북은 또 한강 하구를 당초 정전 협정에 맞도록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해 민간 선박들의 이용을 보장하기로 하고 관련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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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0 06:41:40
    • 수정2018-09-20 06: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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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화약고로도 불렸던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도 평화의 바다가 되는 첫 걸음을 뗐습니다.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공동 어로 활동까지 시범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등을 겪으며 남북간 군사적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서해 북방 한계선 NLL 일대.

이곳에 서해 평화수역과 시범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남북이 합의했습니다.

먼저 평화수역에는 원칙적으로 한반도기를 단 비무장 선박만 출입이 허용되고, 선박 수와 출입시간도 제한됩니다.

따라서 남북 함정과 경비정의 기동 훈련이 중지돼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또 시범 공동어로구역은 남측 백령도와 북측 장산곶 사이에 설정됩니다.

남과 북의 어선은 함께 어울려 어로활동을 할 수 있지만, 제3국의 어선의 출입은 남북 공동 순찰대가 차단하게 됩니다.

다만,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경계선 설정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서해 NLL을 기준으로 서로 같은 면적으로 설정할 것을 남측이 제안했지만 북측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건/청와대 군비통제비서관 : "명확히 합의가 되지 않은 부분을 다시 군사 공동위원회에서 제도화 과정을 통해 합의하겠다는 것입니다."]

남북은 또 한강 하구를 당초 정전 협정에 맞도록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해 민간 선박들의 이용을 보장하기로 하고 관련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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