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완전한 비핵화 기대…실현 여부 지켜봐야”

입력 2018.09.20 (07:20) 수정 2018.09.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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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일본으로 갑니다.

이민영 특파원! 누구 못지않게 이번 회담을 관심있게 지켜본 게 일본일텐데, 일본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 정부의 관심이 아주 큰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 정부는 당장 닥친 더 급한 일이 있습니다.

오늘 있을 자민당 총재 선거인데요 이 선거의 승자가 차기 총리가 됩니다.

이곳 언론에서는 아베 총리의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누가 차기 총리가 되든 선거 이후에 이번 회담과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의에 이르기까지 남북 두 정상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이번 선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한국 측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언론도 모두 관련 소식을 머릿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대체적인 보도 내용을 놓고 보면요.

행동과 결과가 중요하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이번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처음 언급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응을 조건부로 내세웠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시험장 영구폐쇄 등에 합의한 것에 대해 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한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을 수 있는 명분과 조치라는 분석인데요.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합의도 대화 국면을 이어가려는 측면이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나 핵시설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은 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한 핵 리스트 신고와 핵 폐기 일정 제시 등에 대한 명시적인 답변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대화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향후 초점이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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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완전한 비핵화 기대…실현 여부 지켜봐야”
    • 입력 2018-09-20 07:20:56
    • 수정2018-09-20 07: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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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일본으로 갑니다.

이민영 특파원! 누구 못지않게 이번 회담을 관심있게 지켜본 게 일본일텐데, 일본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 정부의 관심이 아주 큰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 정부는 당장 닥친 더 급한 일이 있습니다.

오늘 있을 자민당 총재 선거인데요 이 선거의 승자가 차기 총리가 됩니다.

이곳 언론에서는 아베 총리의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누가 차기 총리가 되든 선거 이후에 이번 회담과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의에 이르기까지 남북 두 정상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이번 선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한국 측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언론도 모두 관련 소식을 머릿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대체적인 보도 내용을 놓고 보면요.

행동과 결과가 중요하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이번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처음 언급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응을 조건부로 내세웠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시험장 영구폐쇄 등에 합의한 것에 대해 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한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을 수 있는 명분과 조치라는 분석인데요.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합의도 대화 국면을 이어가려는 측면이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나 핵시설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은 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한 핵 리스트 신고와 핵 폐기 일정 제시 등에 대한 명시적인 답변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대화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향후 초점이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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