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북미 협상 되살려…한미 관계는 약화될 수도”

입력 2018.09.20 (12:45) 수정 2018.09.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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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다시 불을 붙였지만, 한미 관계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담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나은 결과"라면서 정체됐던 북미 간 협상을 촉진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양보가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만큼 충분한지는 의문이 든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목표는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미국에 부담되는 해외 주둔 미군을 감축하려는 트럼프의 욕구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동선언이 북핵 협상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합의는 미 외교 당국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핵무기 포기에 진정성이 있는지에 관해 풀리지 않는 의문을 던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평양 공동선언은 미국의 목표보다 더 나아가지 않았다"면서 "달갑지 않은 딜레마를 미국에 안겼다"고 말했습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평양 공동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합의가 매우 모호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더 가까워졌고 남북이 미국의 도움 없이도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잠재적으로 장래에 한미 유대 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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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0 12:45:00
    • 수정2018-09-20 13:12:26
    국제
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다시 불을 붙였지만, 한미 관계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담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나은 결과"라면서 정체됐던 북미 간 협상을 촉진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양보가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만큼 충분한지는 의문이 든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목표는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미국에 부담되는 해외 주둔 미군을 감축하려는 트럼프의 욕구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동선언이 북핵 협상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합의는 미 외교 당국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핵무기 포기에 진정성이 있는지에 관해 풀리지 않는 의문을 던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평양 공동선언은 미국의 목표보다 더 나아가지 않았다"면서 "달갑지 않은 딜레마를 미국에 안겼다"고 말했습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평양 공동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합의가 매우 모호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더 가까워졌고 남북이 미국의 도움 없이도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잠재적으로 장래에 한미 유대 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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