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배경으로 손 맞잡은 남북 정상…백두산 방문 사진 공개

입력 2018.09.20 (14:42) 수정 2018.09.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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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정상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공동취재단이 보내온 사진을 보면 오늘(20일) 백두산 천지는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 속에 두 정상 내외가 환하게 웃는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두 정상은 천지를 배경으로 손을 맞잡은 채 머리 위로 손을 치켜드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준비해 간 물병에 백두산 천지 물을 담으며 잠시 감회에 젖는 듯했고, 김정숙 여사가 천지 물을 담을 때는 옆에 있던 리설주 여사가 외투를 잡아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쌀쌀한 현지 날씨를 보여주듯 문 대통령은 검은색 롱코트를 입고 구두를 신은 모습이었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입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평양국제공항을 떠난 지 50여 분 뒤인 오전 8시 20분 삼지연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영접을 받았으며, 백두산 장군봉 부근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케이블카에 동승해 오전 10시 20분쯤 천지 전망대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눴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고 두 정상 내외의 백두산 방문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 회담 때 얘기했던 백두산 방문이라는 소원이 이뤄졌다"며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20여 분 가량 양측 수행원들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천지의 비경을 감상했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뒤 차량에 탑승해 오찬 장소인 삼지연초대소로 이동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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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9-20 15:49:46
    정치
백두산 정상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공동취재단이 보내온 사진을 보면 오늘(20일) 백두산 천지는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 속에 두 정상 내외가 환하게 웃는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두 정상은 천지를 배경으로 손을 맞잡은 채 머리 위로 손을 치켜드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준비해 간 물병에 백두산 천지 물을 담으며 잠시 감회에 젖는 듯했고, 김정숙 여사가 천지 물을 담을 때는 옆에 있던 리설주 여사가 외투를 잡아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쌀쌀한 현지 날씨를 보여주듯 문 대통령은 검은색 롱코트를 입고 구두를 신은 모습이었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입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평양국제공항을 떠난 지 50여 분 뒤인 오전 8시 20분 삼지연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영접을 받았으며, 백두산 장군봉 부근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케이블카에 동승해 오전 10시 20분쯤 천지 전망대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눴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고 두 정상 내외의 백두산 방문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 회담 때 얘기했던 백두산 방문이라는 소원이 이뤄졌다"며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20여 분 가량 양측 수행원들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천지의 비경을 감상했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뒤 차량에 탑승해 오찬 장소인 삼지연초대소로 이동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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