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동성애자는 아니시죠?”…진선미 “질문 자체에 차별 소지”
입력 2018.09.20 (19:28)
수정 2018.09.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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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진 후보자의 동성애 옹호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진 후보자에게 "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을 변호하고 동성애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의 관련성을 다룬 교과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며 "후보자께서 동성애자는 아니시죠?"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시골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가난하게 살았다"며 "아버지를 잃은 것도 서러운데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들었고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도 구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잊고 살다가 변호사가 돼 변호하면서 모든 것들이 되살아났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진 후보자는 "에이즈는 너무나 심각한 질병이어서 그 누구도 보호돼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인 제도나 태도, 발언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동성애 문제에 대한 활동을 우호적으로 하셨던, (동성애에 대해) 비슷한 논조를 가진 분들이 (정부 부처) 요소요소에 다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14년 변호사 생활과 6년의 의원생활 가운데, 성 소수자에 대한 제 역할은 정말 큰 바다에 이만큼"이라면서, "제가 성 소수자를 위해 무슨 일을 얼마나 했지 할 정도"라며, "의원님께서 말씀하시는 성 소수자에 대한 것만 한다, 이건 전혀 아니고, 오히려 그렇게 말씀 듣기에는 저의 활동 자체가 너무나 부끄럽다"고 답변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장관 후보로서 사회적 합의를 존중할 충분한 의지가 있다"며 "다만 제도는 사람의 삶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며, 제도가 삶에 도움이 되는지 언제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후보자는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으로 참여해 호주제 폐지를 끌어내고 성 소수자들을 변호했습니다. 2014년에는 군대 내 동성애 처벌법 폐지를 대표 발의했습니다.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진 후보자에게 "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을 변호하고 동성애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의 관련성을 다룬 교과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며 "후보자께서 동성애자는 아니시죠?"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시골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가난하게 살았다"며 "아버지를 잃은 것도 서러운데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들었고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도 구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잊고 살다가 변호사가 돼 변호하면서 모든 것들이 되살아났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진 후보자는 "에이즈는 너무나 심각한 질병이어서 그 누구도 보호돼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인 제도나 태도, 발언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동성애 문제에 대한 활동을 우호적으로 하셨던, (동성애에 대해) 비슷한 논조를 가진 분들이 (정부 부처) 요소요소에 다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14년 변호사 생활과 6년의 의원생활 가운데, 성 소수자에 대한 제 역할은 정말 큰 바다에 이만큼"이라면서, "제가 성 소수자를 위해 무슨 일을 얼마나 했지 할 정도"라며, "의원님께서 말씀하시는 성 소수자에 대한 것만 한다, 이건 전혀 아니고, 오히려 그렇게 말씀 듣기에는 저의 활동 자체가 너무나 부끄럽다"고 답변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장관 후보로서 사회적 합의를 존중할 충분한 의지가 있다"며 "다만 제도는 사람의 삶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며, 제도가 삶에 도움이 되는지 언제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후보자는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으로 참여해 호주제 폐지를 끌어내고 성 소수자들을 변호했습니다. 2014년에는 군대 내 동성애 처벌법 폐지를 대표 발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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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20 19:28:30
- 수정2018-09-20 20:04:06
오늘(20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진 후보자의 동성애 옹호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진 후보자에게 "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을 변호하고 동성애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의 관련성을 다룬 교과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며 "후보자께서 동성애자는 아니시죠?"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시골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가난하게 살았다"며 "아버지를 잃은 것도 서러운데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들었고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도 구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잊고 살다가 변호사가 돼 변호하면서 모든 것들이 되살아났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진 후보자는 "에이즈는 너무나 심각한 질병이어서 그 누구도 보호돼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인 제도나 태도, 발언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동성애 문제에 대한 활동을 우호적으로 하셨던, (동성애에 대해) 비슷한 논조를 가진 분들이 (정부 부처) 요소요소에 다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14년 변호사 생활과 6년의 의원생활 가운데, 성 소수자에 대한 제 역할은 정말 큰 바다에 이만큼"이라면서, "제가 성 소수자를 위해 무슨 일을 얼마나 했지 할 정도"라며, "의원님께서 말씀하시는 성 소수자에 대한 것만 한다, 이건 전혀 아니고, 오히려 그렇게 말씀 듣기에는 저의 활동 자체가 너무나 부끄럽다"고 답변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장관 후보로서 사회적 합의를 존중할 충분한 의지가 있다"며 "다만 제도는 사람의 삶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며, 제도가 삶에 도움이 되는지 언제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후보자는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으로 참여해 호주제 폐지를 끌어내고 성 소수자들을 변호했습니다. 2014년에는 군대 내 동성애 처벌법 폐지를 대표 발의했습니다.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진 후보자에게 "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을 변호하고 동성애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의 관련성을 다룬 교과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며 "후보자께서 동성애자는 아니시죠?"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시골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가난하게 살았다"며 "아버지를 잃은 것도 서러운데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들었고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도 구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잊고 살다가 변호사가 돼 변호하면서 모든 것들이 되살아났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진 후보자는 "에이즈는 너무나 심각한 질병이어서 그 누구도 보호돼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인 제도나 태도, 발언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동성애 문제에 대한 활동을 우호적으로 하셨던, (동성애에 대해) 비슷한 논조를 가진 분들이 (정부 부처) 요소요소에 다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14년 변호사 생활과 6년의 의원생활 가운데, 성 소수자에 대한 제 역할은 정말 큰 바다에 이만큼"이라면서, "제가 성 소수자를 위해 무슨 일을 얼마나 했지 할 정도"라며, "의원님께서 말씀하시는 성 소수자에 대한 것만 한다, 이건 전혀 아니고, 오히려 그렇게 말씀 듣기에는 저의 활동 자체가 너무나 부끄럽다"고 답변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장관 후보로서 사회적 합의를 존중할 충분한 의지가 있다"며 "다만 제도는 사람의 삶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며, 제도가 삶에 도움이 되는지 언제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후보자는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으로 참여해 호주제 폐지를 끌어내고 성 소수자들을 변호했습니다. 2014년에는 군대 내 동성애 처벌법 폐지를 대표 발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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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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