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남북회담 찬반집회 열려…“선언 지지” vs “北에만 유리”

입력 2018.09.20 (21:06) 수정 2018.09.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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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이후 오늘(2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회담 결과에 대한 찬반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오후 경복궁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2박 3일간 평양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문재인 대통을 환영하기 위해 한국자유총연맹 서울시지부 회원 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을 태운 리무진이 길목을 지나가자 '정상회담 지지', '평양회담 평화의 새길'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습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재석 자총 서울시지부 사무처장은 "이번 공동선언은 평화 통일이라는 우리 단체의 목적과 부합한다"며 "금방 통일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남북이 왕래하고 평화로 가는 것이 눈에 보여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자총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이번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성명도 냈습니다. 성명에서 자총은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그 진행 경과를 신중히 지켜보겠다"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선언과 군사 분야 이행 합의서 채택을 환영한다
고 밝혔습니다.

반면 정부서울청사 인근에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관계자 40여 명이 모여 남북정상회담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한미동맹 강화하자'고 적힌 피켓과 성조기를 들고 "종전선언 사기", "문재인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따라 외쳤습니다.

메인프레스센터가 차려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정상회담에 반대하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국내 언론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외신이라도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한다"면서 '김정은에게 도움이 되는 남북정상회담은 안 된다'고 적힌 피켓을 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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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서 남북회담 찬반집회 열려…“선언 지지” vs “北에만 유리”
    • 입력 2018-09-20 21:06:19
    • 수정2018-09-20 21:08:36
    사회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이후 오늘(2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회담 결과에 대한 찬반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오후 경복궁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2박 3일간 평양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문재인 대통을 환영하기 위해 한국자유총연맹 서울시지부 회원 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을 태운 리무진이 길목을 지나가자 '정상회담 지지', '평양회담 평화의 새길'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습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재석 자총 서울시지부 사무처장은 "이번 공동선언은 평화 통일이라는 우리 단체의 목적과 부합한다"며 "금방 통일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남북이 왕래하고 평화로 가는 것이 눈에 보여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자총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이번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성명도 냈습니다. 성명에서 자총은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그 진행 경과를 신중히 지켜보겠다"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선언과 군사 분야 이행 합의서 채택을 환영한다
고 밝혔습니다.

반면 정부서울청사 인근에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관계자 40여 명이 모여 남북정상회담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한미동맹 강화하자'고 적힌 피켓과 성조기를 들고 "종전선언 사기", "문재인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따라 외쳤습니다.

메인프레스센터가 차려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정상회담에 반대하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국내 언론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외신이라도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한다"면서 '김정은에게 도움이 되는 남북정상회담은 안 된다'고 적힌 피켓을 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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