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추석 연휴 전 ‘사기’ 기승…수법·대책은?
입력 2018.09.21 (08:31)
수정 2018.09.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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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종 모바일, 인터넷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열차 승차권, 항공권은 물론 연휴 기간 동안 선물 택배 확인이나 명절 인사 등 다양한 사칭 문구를 활용한 스미싱 피해도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경찰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서는 추석 전후 인터넷 거래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양 모 씨는 추석 연휴를 한 달 앞둔 지난달 말,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 하나를 보게 됐습니다.
백화점 상품권을 시중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내용.
마침 매장 직원들에게 챙겨줄 추석 선물을 고민하던 터라 솔깃한 내용이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직원들 상품권 추석 때 다가와서 나눠주려고. 인터넷 카페에 (판매글이) 올라와있어서 그걸 보고 연락하고 구매하게 됐습니다."]
백만 원 어치의 상품권을 사고 싶다고 판매자에게 연락한 양 씨.
선뜻 큰 액수를 송금하기가 망설여졌는데 판매자는 자신의 신분을 거듭 확인시켜주며 양 씨를 안심시켰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저는 사기 치는 사람이 아니고 골프장 사장인데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거다. 사업자 등록증이랑 운전면허증이죠, 이거 보내주시고……."]
거래 당시 판매자가 양 씨에게 보낸 사진들입니다.
상품권 뭉치에 자신의 이름을 메모한 인증사진까지 받아본 양 씨는 판매자를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직거래를 하려고 했는데요. 거기가 ○○인가 지방 쪽이라 자기가 굳이 먼 길이니까 택배로 보내준다고 해서 시작됐습니다."]
입금한 당일 송장까지 받으며 거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거래를 제안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실제 통화내용 한 번 들어보시죠.
[상품권 판매자/음성변조/실제 통화 : "안 하셔도 상관없어요. 이 가격에 올려놓으면 주인은 나타날 거예요. 사장님 어차피 하셨으니깐 저도 하신 분한테 판매하면 번거롭지 않고 하니까."]
혹시 사기가 아닐까 걱정한 양 씨는 명함에 적힌 사무실 번호로 전화를 걸어 거듭 확인까지 했습니다.
결국 판매자를 믿고 추가로 송금한 양 씨.
하지만 그 뒤로 판매자는 연락이 끊겼고 보냈다던 상품권은 단 한 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경기가 안 좋아서 가게 일하는 직원들 사기 충전을 위해서 저도 저렴하게 해서 주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까 때가 딱 맞은 거 같아요. 그때 시기에."]
추석을 앞두고 이같은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한두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한 경찰서에서는 7천 8백만 원어치의 상품권 사기를 벌인 피의자가 붙잡혔는데요.
어떤 수법일까요?
[전지환/광명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10만 원권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5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거래하고 이후 거래를 계속 유지한 상태에서 대량 구매를 유도하여 실제 피해자들에게는 상품권을 보내지 않고 편취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27명.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파악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명절 연휴 전후로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 피해가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고향으로 가는 교통편 마련을 하지 못한 분들 많으시죠?
승차권, 항공권 사기는 단골 메뉴이고요.
긴 연휴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을 노린 숙박권 사기까지 활개를 칩니다.
한 달 전 가족여행을 계획했던 김 모 씨는 호텔 숙박권을 싸게 양도하겠다는 판매자에게 속아 사기 피해를 당했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숙박 날짜 다돼서 시간이 부족한 상태다 보니까 방도 예약이 다돼서 가격이 엄청나게 높아졌거든요. 70만 원 정도로. 그런데 35만 원에서 40만 원 선에 양도해준다는 사람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하게 됐죠."]
여행사나 호텔 사이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숙박권을 구했다는 기쁨도 잠시,
김 씨는 125만 원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신분증이랑 그 사람 여권 같은 것도 이미 확인을 다 한 상태였기 때문에 못 믿을 게 없다고 생각했었죠. 호텔 예약을 한 증명서를 이메일로 보내줬고."]
어떤 수법이었는지 보시죠.
판매자는 호텔 측엔 결제 없이 예약만 걸어둔 채 김 씨로부터 숙박대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한달 사이 6명이 고스란히 당했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숙박권 같은 걸 예약할 때는 그냥 자리(현장)에서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전액을 송금해주거나 이런 거는 절대 사기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런 사기도 있습니다.
연휴 앞두고 이런 문자 받아보신 분 계십니까?
택배 배송을 알리는 문자 같지만 무턱대고 눌렀다간 큰일납니다.
[스미싱 피해자/음성변조 : "추석 일주일쯤 (앞둔) 시점에는 택배 물량이 밀려서 늦게 오잖아요. 추석 휴가 떠나기 전에 오나 안 오나 계속 확인하려고 하다 보니까 문자가 오니까 누른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이 링크를 누르는 순간, 휴대전화는 악성코드에 감염돼 소액결제 등 피해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이영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계장 : "개인정보, 금융정보라든지 친구 친척 등 모든 전화번호부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순간 유출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제2, 제3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넷 물품 거래시에는 안전거래를 하고,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 또 첨부된 사진과 동영상 파일은 절대 열어보지 않아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종 모바일, 인터넷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열차 승차권, 항공권은 물론 연휴 기간 동안 선물 택배 확인이나 명절 인사 등 다양한 사칭 문구를 활용한 스미싱 피해도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경찰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서는 추석 전후 인터넷 거래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양 모 씨는 추석 연휴를 한 달 앞둔 지난달 말,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 하나를 보게 됐습니다.
백화점 상품권을 시중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내용.
마침 매장 직원들에게 챙겨줄 추석 선물을 고민하던 터라 솔깃한 내용이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직원들 상품권 추석 때 다가와서 나눠주려고. 인터넷 카페에 (판매글이) 올라와있어서 그걸 보고 연락하고 구매하게 됐습니다."]
백만 원 어치의 상품권을 사고 싶다고 판매자에게 연락한 양 씨.
선뜻 큰 액수를 송금하기가 망설여졌는데 판매자는 자신의 신분을 거듭 확인시켜주며 양 씨를 안심시켰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저는 사기 치는 사람이 아니고 골프장 사장인데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거다. 사업자 등록증이랑 운전면허증이죠, 이거 보내주시고……."]
거래 당시 판매자가 양 씨에게 보낸 사진들입니다.
상품권 뭉치에 자신의 이름을 메모한 인증사진까지 받아본 양 씨는 판매자를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직거래를 하려고 했는데요. 거기가 ○○인가 지방 쪽이라 자기가 굳이 먼 길이니까 택배로 보내준다고 해서 시작됐습니다."]
입금한 당일 송장까지 받으며 거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거래를 제안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실제 통화내용 한 번 들어보시죠.
[상품권 판매자/음성변조/실제 통화 : "안 하셔도 상관없어요. 이 가격에 올려놓으면 주인은 나타날 거예요. 사장님 어차피 하셨으니깐 저도 하신 분한테 판매하면 번거롭지 않고 하니까."]
혹시 사기가 아닐까 걱정한 양 씨는 명함에 적힌 사무실 번호로 전화를 걸어 거듭 확인까지 했습니다.
결국 판매자를 믿고 추가로 송금한 양 씨.
하지만 그 뒤로 판매자는 연락이 끊겼고 보냈다던 상품권은 단 한 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경기가 안 좋아서 가게 일하는 직원들 사기 충전을 위해서 저도 저렴하게 해서 주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까 때가 딱 맞은 거 같아요. 그때 시기에."]
추석을 앞두고 이같은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한두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한 경찰서에서는 7천 8백만 원어치의 상품권 사기를 벌인 피의자가 붙잡혔는데요.
어떤 수법일까요?
[전지환/광명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10만 원권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5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거래하고 이후 거래를 계속 유지한 상태에서 대량 구매를 유도하여 실제 피해자들에게는 상품권을 보내지 않고 편취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27명.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파악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명절 연휴 전후로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 피해가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고향으로 가는 교통편 마련을 하지 못한 분들 많으시죠?
승차권, 항공권 사기는 단골 메뉴이고요.
긴 연휴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을 노린 숙박권 사기까지 활개를 칩니다.
한 달 전 가족여행을 계획했던 김 모 씨는 호텔 숙박권을 싸게 양도하겠다는 판매자에게 속아 사기 피해를 당했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숙박 날짜 다돼서 시간이 부족한 상태다 보니까 방도 예약이 다돼서 가격이 엄청나게 높아졌거든요. 70만 원 정도로. 그런데 35만 원에서 40만 원 선에 양도해준다는 사람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하게 됐죠."]
여행사나 호텔 사이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숙박권을 구했다는 기쁨도 잠시,
김 씨는 125만 원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신분증이랑 그 사람 여권 같은 것도 이미 확인을 다 한 상태였기 때문에 못 믿을 게 없다고 생각했었죠. 호텔 예약을 한 증명서를 이메일로 보내줬고."]
어떤 수법이었는지 보시죠.
판매자는 호텔 측엔 결제 없이 예약만 걸어둔 채 김 씨로부터 숙박대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한달 사이 6명이 고스란히 당했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숙박권 같은 걸 예약할 때는 그냥 자리(현장)에서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전액을 송금해주거나 이런 거는 절대 사기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런 사기도 있습니다.
연휴 앞두고 이런 문자 받아보신 분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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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피해자/음성변조 : "추석 일주일쯤 (앞둔) 시점에는 택배 물량이 밀려서 늦게 오잖아요. 추석 휴가 떠나기 전에 오나 안 오나 계속 확인하려고 하다 보니까 문자가 오니까 누른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이 링크를 누르는 순간, 휴대전화는 악성코드에 감염돼 소액결제 등 피해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이영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계장 : "개인정보, 금융정보라든지 친구 친척 등 모든 전화번호부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순간 유출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제2, 제3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넷 물품 거래시에는 안전거래를 하고,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 또 첨부된 사진과 동영상 파일은 절대 열어보지 않아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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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21 08:37:52
- 수정2018-09-21 08: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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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종 모바일, 인터넷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열차 승차권, 항공권은 물론 연휴 기간 동안 선물 택배 확인이나 명절 인사 등 다양한 사칭 문구를 활용한 스미싱 피해도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경찰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서는 추석 전후 인터넷 거래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양 모 씨는 추석 연휴를 한 달 앞둔 지난달 말,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 하나를 보게 됐습니다.
백화점 상품권을 시중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내용.
마침 매장 직원들에게 챙겨줄 추석 선물을 고민하던 터라 솔깃한 내용이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직원들 상품권 추석 때 다가와서 나눠주려고. 인터넷 카페에 (판매글이) 올라와있어서 그걸 보고 연락하고 구매하게 됐습니다."]
백만 원 어치의 상품권을 사고 싶다고 판매자에게 연락한 양 씨.
선뜻 큰 액수를 송금하기가 망설여졌는데 판매자는 자신의 신분을 거듭 확인시켜주며 양 씨를 안심시켰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저는 사기 치는 사람이 아니고 골프장 사장인데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거다. 사업자 등록증이랑 운전면허증이죠, 이거 보내주시고……."]
거래 당시 판매자가 양 씨에게 보낸 사진들입니다.
상품권 뭉치에 자신의 이름을 메모한 인증사진까지 받아본 양 씨는 판매자를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직거래를 하려고 했는데요. 거기가 ○○인가 지방 쪽이라 자기가 굳이 먼 길이니까 택배로 보내준다고 해서 시작됐습니다."]
입금한 당일 송장까지 받으며 거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거래를 제안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실제 통화내용 한 번 들어보시죠.
[상품권 판매자/음성변조/실제 통화 : "안 하셔도 상관없어요. 이 가격에 올려놓으면 주인은 나타날 거예요. 사장님 어차피 하셨으니깐 저도 하신 분한테 판매하면 번거롭지 않고 하니까."]
혹시 사기가 아닐까 걱정한 양 씨는 명함에 적힌 사무실 번호로 전화를 걸어 거듭 확인까지 했습니다.
결국 판매자를 믿고 추가로 송금한 양 씨.
하지만 그 뒤로 판매자는 연락이 끊겼고 보냈다던 상품권은 단 한 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경기가 안 좋아서 가게 일하는 직원들 사기 충전을 위해서 저도 저렴하게 해서 주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까 때가 딱 맞은 거 같아요. 그때 시기에."]
추석을 앞두고 이같은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한두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한 경찰서에서는 7천 8백만 원어치의 상품권 사기를 벌인 피의자가 붙잡혔는데요.
어떤 수법일까요?
[전지환/광명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10만 원권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5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거래하고 이후 거래를 계속 유지한 상태에서 대량 구매를 유도하여 실제 피해자들에게는 상품권을 보내지 않고 편취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27명.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파악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명절 연휴 전후로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 피해가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고향으로 가는 교통편 마련을 하지 못한 분들 많으시죠?
승차권, 항공권 사기는 단골 메뉴이고요.
긴 연휴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을 노린 숙박권 사기까지 활개를 칩니다.
한 달 전 가족여행을 계획했던 김 모 씨는 호텔 숙박권을 싸게 양도하겠다는 판매자에게 속아 사기 피해를 당했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숙박 날짜 다돼서 시간이 부족한 상태다 보니까 방도 예약이 다돼서 가격이 엄청나게 높아졌거든요. 70만 원 정도로. 그런데 35만 원에서 40만 원 선에 양도해준다는 사람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하게 됐죠."]
여행사나 호텔 사이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숙박권을 구했다는 기쁨도 잠시,
김 씨는 125만 원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신분증이랑 그 사람 여권 같은 것도 이미 확인을 다 한 상태였기 때문에 못 믿을 게 없다고 생각했었죠. 호텔 예약을 한 증명서를 이메일로 보내줬고."]
어떤 수법이었는지 보시죠.
판매자는 호텔 측엔 결제 없이 예약만 걸어둔 채 김 씨로부터 숙박대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한달 사이 6명이 고스란히 당했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숙박권 같은 걸 예약할 때는 그냥 자리(현장)에서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전액을 송금해주거나 이런 거는 절대 사기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런 사기도 있습니다.
연휴 앞두고 이런 문자 받아보신 분 계십니까?
택배 배송을 알리는 문자 같지만 무턱대고 눌렀다간 큰일납니다.
[스미싱 피해자/음성변조 : "추석 일주일쯤 (앞둔) 시점에는 택배 물량이 밀려서 늦게 오잖아요. 추석 휴가 떠나기 전에 오나 안 오나 계속 확인하려고 하다 보니까 문자가 오니까 누른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이 링크를 누르는 순간, 휴대전화는 악성코드에 감염돼 소액결제 등 피해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이영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계장 : "개인정보, 금융정보라든지 친구 친척 등 모든 전화번호부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순간 유출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제2, 제3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넷 물품 거래시에는 안전거래를 하고,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 또 첨부된 사진과 동영상 파일은 절대 열어보지 않아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종 모바일, 인터넷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열차 승차권, 항공권은 물론 연휴 기간 동안 선물 택배 확인이나 명절 인사 등 다양한 사칭 문구를 활용한 스미싱 피해도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경찰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서는 추석 전후 인터넷 거래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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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상품권을 시중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내용.
마침 매장 직원들에게 챙겨줄 추석 선물을 고민하던 터라 솔깃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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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당시 판매자가 양 씨에게 보낸 사진들입니다.
상품권 뭉치에 자신의 이름을 메모한 인증사진까지 받아본 양 씨는 판매자를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직거래를 하려고 했는데요. 거기가 ○○인가 지방 쪽이라 자기가 굳이 먼 길이니까 택배로 보내준다고 해서 시작됐습니다."]
입금한 당일 송장까지 받으며 거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거래를 제안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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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판매자/음성변조/실제 통화 : "안 하셔도 상관없어요. 이 가격에 올려놓으면 주인은 나타날 거예요. 사장님 어차피 하셨으니깐 저도 하신 분한테 판매하면 번거롭지 않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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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뒤로 판매자는 연락이 끊겼고 보냈다던 상품권은 단 한 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상품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경기가 안 좋아서 가게 일하는 직원들 사기 충전을 위해서 저도 저렴하게 해서 주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까 때가 딱 맞은 거 같아요. 그때 시기에."]
추석을 앞두고 이같은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한두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한 경찰서에서는 7천 8백만 원어치의 상품권 사기를 벌인 피의자가 붙잡혔는데요.
어떤 수법일까요?
[전지환/광명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10만 원권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5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거래하고 이후 거래를 계속 유지한 상태에서 대량 구매를 유도하여 실제 피해자들에게는 상품권을 보내지 않고 편취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27명.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파악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명절 연휴 전후로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 피해가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고향으로 가는 교통편 마련을 하지 못한 분들 많으시죠?
승차권, 항공권 사기는 단골 메뉴이고요.
긴 연휴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을 노린 숙박권 사기까지 활개를 칩니다.
한 달 전 가족여행을 계획했던 김 모 씨는 호텔 숙박권을 싸게 양도하겠다는 판매자에게 속아 사기 피해를 당했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숙박 날짜 다돼서 시간이 부족한 상태다 보니까 방도 예약이 다돼서 가격이 엄청나게 높아졌거든요. 70만 원 정도로. 그런데 35만 원에서 40만 원 선에 양도해준다는 사람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하게 됐죠."]
여행사나 호텔 사이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숙박권을 구했다는 기쁨도 잠시,
김 씨는 125만 원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신분증이랑 그 사람 여권 같은 것도 이미 확인을 다 한 상태였기 때문에 못 믿을 게 없다고 생각했었죠. 호텔 예약을 한 증명서를 이메일로 보내줬고."]
어떤 수법이었는지 보시죠.
판매자는 호텔 측엔 결제 없이 예약만 걸어둔 채 김 씨로부터 숙박대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한달 사이 6명이 고스란히 당했습니다.
[숙박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숙박권 같은 걸 예약할 때는 그냥 자리(현장)에서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전액을 송금해주거나 이런 거는 절대 사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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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앞두고 이런 문자 받아보신 분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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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피해자/음성변조 : "추석 일주일쯤 (앞둔) 시점에는 택배 물량이 밀려서 늦게 오잖아요. 추석 휴가 떠나기 전에 오나 안 오나 계속 확인하려고 하다 보니까 문자가 오니까 누른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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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k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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