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103일’ 서울 지하철 노사갈등, 추석 앞두고 극적타결

입력 2018.09.22 (03:43) 수정 2018.09.2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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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노동조합이 지하철 무인화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시작한지 103일 만입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교통공사 노사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어젯밤 11시쯤 협상을 타결했으며, 전자동운전(DTOㆍDriverless train operation)과 스마트 스테이션 등 지하철 무인화 사업 추진 여부를 사회적 기구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논의 과정은 서울시가 주관하고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이 참여하며 서울교통공사 사측은 논의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또 5급 직원 가운데 경력이 18년 이상 지난 직원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합리적 근속 승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은 노사 간 실무 논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입사 3년 미만 7급보 직원의 직무역량평가, 직무교육은 올해 안에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7급보 직원에 대해 입사 3년을 채우거나 직무역량평가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7급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해왔지만, 노조는 "누구라도 불합격자가 나온다면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7급 일괄전환을 주장해왔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무인화 사업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 장기근속자 3천8백여 명에 대한 승진을 요구한다고 맞서 그동안 노사 협의에 진척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윤병범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이 단식을 벌이며 투쟁 수위를 높였고, 지난 7월 20일에는 조합원 1만 명이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을 서울시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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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막농성 103일’ 서울 지하철 노사갈등, 추석 앞두고 극적타결
    • 입력 2018-09-22 03:43:03
    • 수정2018-09-22 04:10:48
    사회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노동조합이 지하철 무인화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시작한지 103일 만입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교통공사 노사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어젯밤 11시쯤 협상을 타결했으며, 전자동운전(DTOㆍDriverless train operation)과 스마트 스테이션 등 지하철 무인화 사업 추진 여부를 사회적 기구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논의 과정은 서울시가 주관하고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이 참여하며 서울교통공사 사측은 논의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또 5급 직원 가운데 경력이 18년 이상 지난 직원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합리적 근속 승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은 노사 간 실무 논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입사 3년 미만 7급보 직원의 직무역량평가, 직무교육은 올해 안에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7급보 직원에 대해 입사 3년을 채우거나 직무역량평가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7급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해왔지만, 노조는 "누구라도 불합격자가 나온다면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7급 일괄전환을 주장해왔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무인화 사업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 장기근속자 3천8백여 명에 대한 승진을 요구한다고 맞서 그동안 노사 협의에 진척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윤병범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이 단식을 벌이며 투쟁 수위를 높였고, 지난 7월 20일에는 조합원 1만 명이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을 서울시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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