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실상 종료…확산 막았지만 검역은 허점

입력 2018.09.22 (06:40) 수정 2018.09.22 (07: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가 지났습니다.

다행히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때문에, 오늘 새벽을 기해 감염병 경보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가 남긴 교훈과 과제를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메르스 환자 발생후 격리조치됐던 밀접접촉자 21명이 오늘 새벽 격리해제됐습니다.

앞서 어제 이들 21명은 2차 추가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따라 감염병 경보수준도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조정됐습니다.

쿠웨이트를 다녀왔던 61살 이모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지 만 2주만입니다.

이씨는 보름전 쿠웨이트에서 입국한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설사증세로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의심했지만 결국 입국후 23시간만에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3년전 확진판정까지 16일이 걸린 것에 비해 빠른 판정조치였습니다.

또, 진료과정에서도 별도로 격리진료실을 이용해 전염병 전파를 막았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에서의 노출자들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추가 환자가 없을 수 있거나 아주 제한적일 거라는 예상을 하게 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밀접접촉자들도 3년전과는 달리 격리조치를 잘 따라 메르스 확산을 막는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검역 체계의 헛점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검역 매뉴얼 상 메르스 의심 기준은 중동 지역 입국자면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입니다.

설사 증상만 있었던 메르스 환자를 검역 매뉴얼 만으로는 걸러낼 수 없던 겁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메르스 관리지침이라는 건 사실 100%를 담지는 않습니다. 대개 한 95% 정도 담는데...설사병일 수도 있는데 그분을 붙잡아서 검사할 수 없는 맹점인 거죠."]

공식적인 메르스 최종 종료선언은 확진자 완치 후 4주 뒤인 다음 달 16일쯤 이뤄집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메르스 사실상 종료…확산 막았지만 검역은 허점
    • 입력 2018-09-22 06:42:02
    • 수정2018-09-22 07:41: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가 지났습니다.

다행히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때문에, 오늘 새벽을 기해 감염병 경보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가 남긴 교훈과 과제를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메르스 환자 발생후 격리조치됐던 밀접접촉자 21명이 오늘 새벽 격리해제됐습니다.

앞서 어제 이들 21명은 2차 추가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따라 감염병 경보수준도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조정됐습니다.

쿠웨이트를 다녀왔던 61살 이모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지 만 2주만입니다.

이씨는 보름전 쿠웨이트에서 입국한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설사증세로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의심했지만 결국 입국후 23시간만에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3년전 확진판정까지 16일이 걸린 것에 비해 빠른 판정조치였습니다.

또, 진료과정에서도 별도로 격리진료실을 이용해 전염병 전파를 막았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에서의 노출자들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추가 환자가 없을 수 있거나 아주 제한적일 거라는 예상을 하게 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밀접접촉자들도 3년전과는 달리 격리조치를 잘 따라 메르스 확산을 막는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검역 체계의 헛점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검역 매뉴얼 상 메르스 의심 기준은 중동 지역 입국자면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입니다.

설사 증상만 있었던 메르스 환자를 검역 매뉴얼 만으로는 걸러낼 수 없던 겁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메르스 관리지침이라는 건 사실 100%를 담지는 않습니다. 대개 한 95% 정도 담는데...설사병일 수도 있는데 그분을 붙잡아서 검사할 수 없는 맹점인 거죠."]

공식적인 메르스 최종 종료선언은 확진자 완치 후 4주 뒤인 다음 달 16일쯤 이뤄집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