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에 오타 생겨요!”…대교협 공지조차 안해 ‘원성’

입력 2018.09.22 (06:44) 수정 2018.09.2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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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의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데요.

수시 자기소개서 작성 사이트에서 일부 프로그램 오류로 수험생의 자소서에 오타가 발생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에게 공지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원성이 높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입 수시 원서를 접수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작성 창에 '자소서 오류 테스트'라고 치고 수정 저장을 하자 문장 끝에 '트'자 하나가 더 붙습니다.

[수험생 학부모/음성변조 : "마지막 글자가 자동으로 추가되는 현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김OO/수험생 학부모/음성변조 : "한 글자 한 글자 한 땀 한 땀 꿰는 기분으로 몇 개월을 왔는데 제출하는 순간에 시스템 오류로 이상한 글자가 돼 버렸으니 너무나 허무한 거죠."]

취재 결과 원서 접수 사이트 두 군데 모두에서 똑같은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 비슷한 오류로 피해를 봤다는 수험생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

더구나 피해를 입은지조차 모르는 수험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개발한 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14일에 오류를 확인하고 일주일 넘게 이런 사실을 수험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학생 집계조차 안 됐습니다.

[이재혁/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보화표준팀장 : "어쨌든 파악이 됐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알리는 방식이 맞았다고 보고요. (공문으로) 교육부와 전문대학협의회, 전국 회원 대학들한테 바로 안내를 한 상태입니다."]

지금으로써는 피해가 크지 않고 오히려 혼란이 커질 수 있어 공지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김OO/수험생 학부모/음성변조 : "한 글자 때문에 진짜 얼마나 애들이 그걸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는지 몰라요. 잘못을 공지를 해야 그다음부터 또 그런 일이 안 일어나죠."]

대교협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제출된 자소서를 전수조사해 오타 피해를 확인하고 오류가 확인된 자소서에 대해서는 지원한 대학에 알려 수험생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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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소서에 오타 생겨요!”…대교협 공지조차 안해 ‘원성’
    • 입력 2018-09-22 06:45:55
    • 수정2018-09-22 07: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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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의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데요.

수시 자기소개서 작성 사이트에서 일부 프로그램 오류로 수험생의 자소서에 오타가 발생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에게 공지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원성이 높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입 수시 원서를 접수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작성 창에 '자소서 오류 테스트'라고 치고 수정 저장을 하자 문장 끝에 '트'자 하나가 더 붙습니다.

[수험생 학부모/음성변조 : "마지막 글자가 자동으로 추가되는 현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김OO/수험생 학부모/음성변조 : "한 글자 한 글자 한 땀 한 땀 꿰는 기분으로 몇 개월을 왔는데 제출하는 순간에 시스템 오류로 이상한 글자가 돼 버렸으니 너무나 허무한 거죠."]

취재 결과 원서 접수 사이트 두 군데 모두에서 똑같은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 비슷한 오류로 피해를 봤다는 수험생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

더구나 피해를 입은지조차 모르는 수험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개발한 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14일에 오류를 확인하고 일주일 넘게 이런 사실을 수험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학생 집계조차 안 됐습니다.

[이재혁/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보화표준팀장 : "어쨌든 파악이 됐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알리는 방식이 맞았다고 보고요. (공문으로) 교육부와 전문대학협의회, 전국 회원 대학들한테 바로 안내를 한 상태입니다."]

지금으로써는 피해가 크지 않고 오히려 혼란이 커질 수 있어 공지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김OO/수험생 학부모/음성변조 : "한 글자 때문에 진짜 얼마나 애들이 그걸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는지 몰라요. 잘못을 공지를 해야 그다음부터 또 그런 일이 안 일어나죠."]

대교협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제출된 자소서를 전수조사해 오타 피해를 확인하고 오류가 확인된 자소서에 대해서는 지원한 대학에 알려 수험생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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