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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
“올해 안 답방”…서울에서 비핵화 결실?
입력 2018.09.22 (07:52) 수정 2018.09.22 (08:41)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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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 서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남북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을 이뤄내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까지 합의했습니다.

미국도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북한과 협상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 답방이 예상되는 올겨울 서울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다솜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선 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합니다.

문 대통령이 남긴 메시지는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두 정상은 곧바로 첫 평양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 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또 북미 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께서 역사적인 조미 대화, 조미 수뇌 상봉의 불씨를 찾아내고 잘 키워 주시고..."]

이튿날, 백화원 영빈관으로 옮겨 회담을 이어간 두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먼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에 합의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남북은 또 한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 전쟁 위험을 제거하기로 하고, 군사 분야 이행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경제 협력 분야에서는 올해 안에 동, 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여건이 조성되면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경제와 관광 공동특구 조성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산가족과 관련해선,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에 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평양 예술단의 서울 공연과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 등 문화, 예술 분야 교류를 위한 합의 내용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평양 공동선언에는 가장 관심을 모았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남북이 구체적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고, 그 내용을 선언문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남북 간 비핵화 협상이 꺼져가는 듯 했던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빅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남북이 선언문에 명시한 구체적인 비핵화 관련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북한은 자체 폐기를 진행 중인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국제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핵을 미국 본토까지 실어 나르는 운송수단인 ICBM을 포기하고 이 과정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등 미국을 향한 위협을 해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내보인 겁니다.

북한은 또 영변 핵시설 폐쇄 등 추가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미래 핵을 만들지 않겠다는, 핵 불능화 실천 단계에 들어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는 앞으로 새로운 신규 핵물질을 생산하거나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가 굉장히 크다."]

북한은 다만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미국의 상응 조치, 즉 종전선언이 있어야 북한 핵개발의 상징인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평양 공동선언에는 또 미국이 종전선언의 선행조치로 요구한 핵시설 신고와 국제적 검증 부분은 빠져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런 이유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조치는 빠졌다, 또 핵무기 시설 신고라는 미국 요구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미국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반응이 왔다, 엄청난 진전이다”라고 평가하며,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남북한으로부터 아주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두 정상이 만났고 훌륭한 반응을 얻었죠.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북미 협상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음 주 유엔총회 기간 뉴욕에서 만나자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파트너를 김영철 부위원장에서 리용호 외무상으로 바꾼 것은 북미 양국 간 외교적 협상을 공식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별도로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측 협상 대표가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최대한 빨리 만나자는 제안까지 내놨습니다.

단 영변 핵시설 해체 과정에서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을 거론하며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검증에 더욱 무게를 두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현재 미국이 북한 핵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이라고 생각해요. 북한이 계속해서 비핵화는 이야기하지만 신고와 검증 부분은 아직도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에 대해서 사찰 검증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고 북한이 이야기하고 있는 비핵화 조치에 반드시 사찰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협상 장소를 원자력 기구 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택한 거라고 봅니다."]

평양 정상회담을 마무리 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미국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받게 되면 다시 북미가 영변 핵시설 폐기 등 추가 비핵화 조치를 거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때 종전선언이 실현될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를 하려고 합니다."]

동창리 미사일 시설 폐기 카드를 꺼내며 미국에 다시 공을 던진 북한.

그리고 북한과 본격적 외교 협상 재개에 나선 미국.

올가을 평양에서 다시 본격화 된 남북미 간 비핵화 발걸음이 올겨울 서울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올해 안 답방”…서울에서 비핵화 결실?
    • 입력 2018-09-22 07:57:22
    • 수정2018-09-22 08:41:13
    남북의 창
[앵커]

올겨울 서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남북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을 이뤄내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까지 합의했습니다.

미국도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북한과 협상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 답방이 예상되는 올겨울 서울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다솜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선 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합니다.

문 대통령이 남긴 메시지는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두 정상은 곧바로 첫 평양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 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또 북미 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께서 역사적인 조미 대화, 조미 수뇌 상봉의 불씨를 찾아내고 잘 키워 주시고..."]

이튿날, 백화원 영빈관으로 옮겨 회담을 이어간 두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먼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에 합의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남북은 또 한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 전쟁 위험을 제거하기로 하고, 군사 분야 이행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경제 협력 분야에서는 올해 안에 동, 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여건이 조성되면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경제와 관광 공동특구 조성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산가족과 관련해선,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에 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평양 예술단의 서울 공연과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 등 문화, 예술 분야 교류를 위한 합의 내용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평양 공동선언에는 가장 관심을 모았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남북이 구체적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고, 그 내용을 선언문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남북 간 비핵화 협상이 꺼져가는 듯 했던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빅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남북이 선언문에 명시한 구체적인 비핵화 관련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북한은 자체 폐기를 진행 중인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국제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핵을 미국 본토까지 실어 나르는 운송수단인 ICBM을 포기하고 이 과정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등 미국을 향한 위협을 해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내보인 겁니다.

북한은 또 영변 핵시설 폐쇄 등 추가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미래 핵을 만들지 않겠다는, 핵 불능화 실천 단계에 들어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는 앞으로 새로운 신규 핵물질을 생산하거나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가 굉장히 크다."]

북한은 다만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미국의 상응 조치, 즉 종전선언이 있어야 북한 핵개발의 상징인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평양 공동선언에는 또 미국이 종전선언의 선행조치로 요구한 핵시설 신고와 국제적 검증 부분은 빠져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런 이유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조치는 빠졌다, 또 핵무기 시설 신고라는 미국 요구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미국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반응이 왔다, 엄청난 진전이다”라고 평가하며,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남북한으로부터 아주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두 정상이 만났고 훌륭한 반응을 얻었죠.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북미 협상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음 주 유엔총회 기간 뉴욕에서 만나자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파트너를 김영철 부위원장에서 리용호 외무상으로 바꾼 것은 북미 양국 간 외교적 협상을 공식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별도로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측 협상 대표가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최대한 빨리 만나자는 제안까지 내놨습니다.

단 영변 핵시설 해체 과정에서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을 거론하며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검증에 더욱 무게를 두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현재 미국이 북한 핵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이라고 생각해요. 북한이 계속해서 비핵화는 이야기하지만 신고와 검증 부분은 아직도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에 대해서 사찰 검증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고 북한이 이야기하고 있는 비핵화 조치에 반드시 사찰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협상 장소를 원자력 기구 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택한 거라고 봅니다."]

평양 정상회담을 마무리 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미국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받게 되면 다시 북미가 영변 핵시설 폐기 등 추가 비핵화 조치를 거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때 종전선언이 실현될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를 하려고 합니다."]

동창리 미사일 시설 폐기 카드를 꺼내며 미국에 다시 공을 던진 북한.

그리고 북한과 본격적 외교 협상 재개에 나선 미국.

올가을 평양에서 다시 본격화 된 남북미 간 비핵화 발걸음이 올겨울 서울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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