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중국과 주교 임명안 합의…관계정상화 ‘성큼’

입력 2018.09.22 (20:50) 수정 2018.09.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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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교황청이 주교 임명 문제를 잠정 타결짓고 관계 정상화에 한발 다가섰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 22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양국 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주교 임명과 관련해 중국과 예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합의안 서명은 중국 베이징에서 왕차오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앙트완 카밀레리 몬시뇰 교황청 외교차관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트 3국 방문길에 오른 직후 공개된 성명에서 "합의안은 교황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임명된 중국 주교 7명을 승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합의는 점진적이고 상호적인 관계 회복의 결실로, 세심한 협상의 오랜 과정을 거쳐 도달했다"며 "앞으로 합의안의 적용에 대한 주기적인 검토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양측이 주교 임명문제에 관한 예비 합의안에 서명한 사실을 확인하며 "앞으로도 양측이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양자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증진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지난한 협상을 통해 주교 임명과 관련한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1951년 중국에 공산 정권이 들어선 뒤 단교한 양국의 관계 정상화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관계 회복을 위한 협상을 개시한 중국과 교황청은 누가 중국 내 가톨릭 주교를 임명하느냐를 둘러싼 문제를 놓고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으나, 지난해 말 큰 틀의 타협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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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2 20:50:31
    • 수정2018-09-22 22:16:42
    국제
중국과 교황청이 주교 임명 문제를 잠정 타결짓고 관계 정상화에 한발 다가섰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 22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양국 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주교 임명과 관련해 중국과 예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합의안 서명은 중국 베이징에서 왕차오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앙트완 카밀레리 몬시뇰 교황청 외교차관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트 3국 방문길에 오른 직후 공개된 성명에서 "합의안은 교황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임명된 중국 주교 7명을 승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합의는 점진적이고 상호적인 관계 회복의 결실로, 세심한 협상의 오랜 과정을 거쳐 도달했다"며 "앞으로 합의안의 적용에 대한 주기적인 검토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양측이 주교 임명문제에 관한 예비 합의안에 서명한 사실을 확인하며 "앞으로도 양측이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양자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증진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지난한 협상을 통해 주교 임명과 관련한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1951년 중국에 공산 정권이 들어선 뒤 단교한 양국의 관계 정상화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관계 회복을 위한 협상을 개시한 중국과 교황청은 누가 중국 내 가톨릭 주교를 임명하느냐를 둘러싼 문제를 놓고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으나, 지난해 말 큰 틀의 타협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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