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②] 폭염 누그러뜨리고·지진 충격 흡수 ↑…장점 많은 ‘목조 건물’

입력 2018.09.22 (21:17) 수정 2018.09.22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기후 변화가 일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데요.

지난 여름 도심의 폭염을 부채질했던 콘크리트 건물 대신 아파트나 고층 건물을 나무로 만드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아파트 단지 앞으로 나무 건물이 눈에 띕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과 보는 물론 벽면과 바닥까지 모두 목재로 만들었습니다.

국내산 낙엽송을 활용한 높이 18미터, 4층 건물로 강도 면에서 콘크리트 건물에 뒤지지 않습니다.

[심국보/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 : "나무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강도가 약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목재의 압축 강도가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보다 2.5배 정도 더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5층짜리 목조 건물도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목조 건축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또 경제성도 확보하면서 나무가 콘크리트를 대체할 건축자재로서 점차 주목받고 있습니다.

2시간 동안 화재에 견디는 목재가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건축법상 고층 건축물 조건을 충족해, 앞으로 10층 규모의 목조 아파트 건설도 가능해졌습니다.

목재는 열 전도율이 낮아 폭염을 누그러뜨릴 수도 있고, 지진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도 콘크리트보다 우수합니다.

또 나무로 집을 지으면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탄소를 수십 년간 저장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창재/국립산림과학원장 : "인공조림을 해서 심은 나무를 나이가 들었을 때 베어서 목재로 쓰고 다시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런 것이 끊임없이 순환될 수 있거든요."]

목조 건축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캐나다에서는 18층짜리 대학 기숙사가 지어졌고, 미국과 영국에서는 80층짜리 초고층 건물도 설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후변화②] 폭염 누그러뜨리고·지진 충격 흡수 ↑…장점 많은 ‘목조 건물’
    • 입력 2018-09-22 21:18:26
    • 수정2018-09-22 22:25:07
    뉴스 9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기후 변화가 일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데요.

지난 여름 도심의 폭염을 부채질했던 콘크리트 건물 대신 아파트나 고층 건물을 나무로 만드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아파트 단지 앞으로 나무 건물이 눈에 띕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과 보는 물론 벽면과 바닥까지 모두 목재로 만들었습니다.

국내산 낙엽송을 활용한 높이 18미터, 4층 건물로 강도 면에서 콘크리트 건물에 뒤지지 않습니다.

[심국보/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 : "나무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강도가 약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목재의 압축 강도가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보다 2.5배 정도 더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5층짜리 목조 건물도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목조 건축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또 경제성도 확보하면서 나무가 콘크리트를 대체할 건축자재로서 점차 주목받고 있습니다.

2시간 동안 화재에 견디는 목재가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건축법상 고층 건축물 조건을 충족해, 앞으로 10층 규모의 목조 아파트 건설도 가능해졌습니다.

목재는 열 전도율이 낮아 폭염을 누그러뜨릴 수도 있고, 지진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도 콘크리트보다 우수합니다.

또 나무로 집을 지으면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탄소를 수십 년간 저장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창재/국립산림과학원장 : "인공조림을 해서 심은 나무를 나이가 들었을 때 베어서 목재로 쓰고 다시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런 것이 끊임없이 순환될 수 있거든요."]

목조 건축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캐나다에서는 18층짜리 대학 기숙사가 지어졌고, 미국과 영국에서는 80층짜리 초고층 건물도 설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