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용 총기 설계 배포자, 미성년 성매매 혐의로 수감

입력 2018.09.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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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인 불가능한 3D프린터용 총기 설계도를 무료로 인터넷에 배포해 논란을 일으킨 코디 윌슨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되자 타이완으로 도주했다가 미국으로 송환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미국 보안당국은 코디 윌슨(30살)이 지난 금요일 타이완의 한 호텔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미국으로 송환돼 23일(미국 현지시간) 새벽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해리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코디 윌슨은 인터넷 데이트 웹사이트에서 만난 10대 소녀에게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이달 초 타이완으로 도주했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타이완은 미국과 범죄자 인도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지만, 미국의 이번 범죄자 인도 요청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칭 '무정부주의자'인 코디 윌슨은 총기 소지 자유를 주장하며 2013년 3D 프린터용 권총 설계도 파일을 인터넷에 무료로 배포한 인물이다. 당시 이 파일은 순식간에 1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윌슨은 이어 올해 7월에도 권총과 AR-15 반자동 소총 등의 3D 프린터용 설계도를 인터넷에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내 19개 주는 윌슨이 인터넷에 배포해 만든 무기들은 총기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윌슨의 설계도가 유포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미 연방법원은 윌슨이 무료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자 윌슨은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고객들에게 3D 프린터 총기 설계도를 판매하고 있다.

윌슨은 2012년 미국 매체 와이어드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15인에 이름을 올렸고, 2015년과 2017년에는 와이어드가 꼽은 인터넷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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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프린터용 총기 설계 배포자, 미성년 성매매 혐의로 수감
    • 입력 2018-09-24 06:50:19
    국제
추적인 불가능한 3D프린터용 총기 설계도를 무료로 인터넷에 배포해 논란을 일으킨 코디 윌슨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되자 타이완으로 도주했다가 미국으로 송환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미국 보안당국은 코디 윌슨(30살)이 지난 금요일 타이완의 한 호텔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미국으로 송환돼 23일(미국 현지시간) 새벽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해리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코디 윌슨은 인터넷 데이트 웹사이트에서 만난 10대 소녀에게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이달 초 타이완으로 도주했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타이완은 미국과 범죄자 인도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지만, 미국의 이번 범죄자 인도 요청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칭 '무정부주의자'인 코디 윌슨은 총기 소지 자유를 주장하며 2013년 3D 프린터용 권총 설계도 파일을 인터넷에 무료로 배포한 인물이다. 당시 이 파일은 순식간에 1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윌슨은 이어 올해 7월에도 권총과 AR-15 반자동 소총 등의 3D 프린터용 설계도를 인터넷에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내 19개 주는 윌슨이 인터넷에 배포해 만든 무기들은 총기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윌슨의 설계도가 유포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미 연방법원은 윌슨이 무료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자 윌슨은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고객들에게 3D 프린터 총기 설계도를 판매하고 있다.

윌슨은 2012년 미국 매체 와이어드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15인에 이름을 올렸고, 2015년과 2017년에는 와이어드가 꼽은 인터넷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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