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고온에 속리산 송이버섯 흉작…명절 특수도 ‘뚝’

입력 2018.09.24 (07:17) 수정 2018.09.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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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송이버섯 수확 철을 맞았지만 올해는 송이 구경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 극심했던 가뭄과 고온 현상 탓에 송이도 흉작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섯을 따러 산행을 시작한 지 3~4시간.

배낭에 담긴 버섯은 불과 1㎏ 정도입니다.

대부분이 밀버섯, 밤버섯으로 값이 나가는 자연산 송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허영/버섯 채취 농민 : "송이버섯 같은 경우에는 예년에는 많이 날 시기인데, 아직 보이지 않고 있고요. 잡버섯이나 이런 종류를 지금 채취하고 있습니다."]

송이 작황 부진에 송이 공판장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하루에 들어오는 물량이 불과 10kg 정도로 예년의 1/10 수준입니다.

[김규섭/송이 공판장 운영 : "예전과 비교했을 때 이런 송이 상자로 30~40개 정도 걷혔었는데, 지금 한 상자 정도, 두 상자 정도 걷히고 있어요."]

특히, 속리산 인근 중부내륙지역에서 송이 작황이 부진한 것은 지난 여름 가뭄과 고온현상이 극심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명기/충북산림환경연구소 연구사 : "(버섯 성장에는) 일정의 온도와 습도가 필요한데, 올해 여름철에 비가 적게 왔죠. 그리고 온도는 높았잖아요. 곰팡이(버섯) 입장에서는 생육하기 나쁜 조건이었어요, 금년도에."]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짭짤한 농가 수익을 올려줬던 송이.

올해는 작황 부진에 명절 특수가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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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고온에 속리산 송이버섯 흉작…명절 특수도 ‘뚝’
    • 입력 2018-09-24 07:24:15
    • 수정2018-09-24 1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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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송이버섯 수확 철을 맞았지만 올해는 송이 구경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 극심했던 가뭄과 고온 현상 탓에 송이도 흉작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섯을 따러 산행을 시작한 지 3~4시간. 배낭에 담긴 버섯은 불과 1㎏ 정도입니다. 대부분이 밀버섯, 밤버섯으로 값이 나가는 자연산 송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허영/버섯 채취 농민 : "송이버섯 같은 경우에는 예년에는 많이 날 시기인데, 아직 보이지 않고 있고요. 잡버섯이나 이런 종류를 지금 채취하고 있습니다."] 송이 작황 부진에 송이 공판장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하루에 들어오는 물량이 불과 10kg 정도로 예년의 1/10 수준입니다. [김규섭/송이 공판장 운영 : "예전과 비교했을 때 이런 송이 상자로 30~40개 정도 걷혔었는데, 지금 한 상자 정도, 두 상자 정도 걷히고 있어요."] 특히, 속리산 인근 중부내륙지역에서 송이 작황이 부진한 것은 지난 여름 가뭄과 고온현상이 극심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명기/충북산림환경연구소 연구사 : "(버섯 성장에는) 일정의 온도와 습도가 필요한데, 올해 여름철에 비가 적게 왔죠. 그리고 온도는 높았잖아요. 곰팡이(버섯) 입장에서는 생육하기 나쁜 조건이었어요, 금년도에."]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짭짤한 농가 수익을 올려줬던 송이. 올해는 작황 부진에 명절 특수가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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