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빠른 종전선언 공감…김정은, 진정성 믿어 달라”

입력 2018.09.26 (21:01) 수정 2018.09.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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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만간 열리는 2 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문제가 다뤄질 것이며 남,북,미 3 자가 모두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속임수를 쓸 경우 미국의 보복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비핵화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한 김정은 위원장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의 뉴욕 회담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두번 째 북미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미 정상 모두 조속한 종전선언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美 폭스뉴스 인터뷰 : "북미 간 적대관계 종식의 상징으로서 종전선언이 조속히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남북미 정상 간에) 기본적인 공감대가 있습니다."]

미국 외교 안보분야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는 종전 선언이 한미 동맹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적극 반박했습니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기 때문에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현재 정전체제는 유지된다는 겁니다.

또 한미 동맹은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넘어 한반도가 통일돼도 계속돼야 한다며 일각의 주한미군 철수 우려도 일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주한미군의 주둔은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 무관하게 한미동맹이 결정할 문제일 뿐입니다. 이러한 종전선언의 개념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말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재 상황에서 북한이 속임수나 시간 끌기를 할 경우 미국의 강력한 보복을 받을 텐데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남북미 세 나라가 종전 선언을 비핵화 과정의 일부라는 데 뜻을 같이 함에 따라 연내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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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9-26 22: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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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만간 열리는 2 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문제가 다뤄질 것이며 남,북,미 3 자가 모두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속임수를 쓸 경우 미국의 보복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비핵화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한 김정은 위원장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의 뉴욕 회담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두번 째 북미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미 정상 모두 조속한 종전선언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美 폭스뉴스 인터뷰 : "북미 간 적대관계 종식의 상징으로서 종전선언이 조속히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남북미 정상 간에) 기본적인 공감대가 있습니다."]

미국 외교 안보분야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는 종전 선언이 한미 동맹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적극 반박했습니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기 때문에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현재 정전체제는 유지된다는 겁니다.

또 한미 동맹은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넘어 한반도가 통일돼도 계속돼야 한다며 일각의 주한미군 철수 우려도 일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주한미군의 주둔은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 무관하게 한미동맹이 결정할 문제일 뿐입니다. 이러한 종전선언의 개념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말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재 상황에서 북한이 속임수나 시간 끌기를 할 경우 미국의 강력한 보복을 받을 텐데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남북미 세 나라가 종전 선언을 비핵화 과정의 일부라는 데 뜻을 같이 함에 따라 연내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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