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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아스콘 공장 옆 신규아파트…제도적 장치 없어
입력 2018.09.27 (06:22) 수정 2018.09.27 (06:32)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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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를 깔 때 쓰이는 아스팔트 콘크리트 이른바 '아스콘' 은 공장에서 만들 때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내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한 대학 연구팀이 아스콘 공장과 인근 마을 주민들의 높은 폐암 발병률 사이에 연관성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전국 12개의 신규 택지가 이런 아스콘 공장에서 반경 500m 안에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아스콘 공장입니다.

대형 트럭과 레미콘차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많은데 가까운 곳은 불과 500m도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름에는 여기 문을 못 열어요. 그냥 말도 못 하게 먼지가 나요. (냄새도 나고 이러니까...) 그럼요! 뿌옇게 그냥...시멘트 가루 이런 게 막 날아오기 때문에..."]

그런데 또 9차선 도로 바로 건너편에 6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을 마쳤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한 아스콘 공장은, 인근 경찰서에서 냄새와 메스꺼움을 호소해 대대적인 보강공사를 한 상태입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날에도 냄새가 날아왔습니다.

["냄새 심하죠?"]

직선거리 500m도 되지 않는 곳에 신규 공공주택지구가 개발 중인데, 2020년 4천4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8월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남원시 내기마을에서 1년 간 역학조사를 벌인 끝에 '이 마을의 집단 폐암 발병은 반경 500m 안에서 운영 중인 아스콘 공장과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데도 아스콘 공장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계속 건설되는 이유는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배보람/'녹색연합' 활동가 : "'주민 위해도 검사' 같은 항목들을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실시해서, 이 지역이 주거지역으로서 적합한지 판단하는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녹색연합'은 현재 아스콘 공장 반경 500m 이내에 개발 중인 신규 택지는 모두 12곳, 약 7천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발암’ 아스콘 공장 옆 신규아파트…제도적 장치 없어
    • 입력 2018-09-27 06:24:23
    • 수정2018-09-27 06:32:44
    뉴스광장 1부
[앵커]

도로를 깔 때 쓰이는 아스팔트 콘크리트 이른바 '아스콘' 은 공장에서 만들 때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내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한 대학 연구팀이 아스콘 공장과 인근 마을 주민들의 높은 폐암 발병률 사이에 연관성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전국 12개의 신규 택지가 이런 아스콘 공장에서 반경 500m 안에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아스콘 공장입니다.

대형 트럭과 레미콘차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많은데 가까운 곳은 불과 500m도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름에는 여기 문을 못 열어요. 그냥 말도 못 하게 먼지가 나요. (냄새도 나고 이러니까...) 그럼요! 뿌옇게 그냥...시멘트 가루 이런 게 막 날아오기 때문에..."]

그런데 또 9차선 도로 바로 건너편에 6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을 마쳤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한 아스콘 공장은, 인근 경찰서에서 냄새와 메스꺼움을 호소해 대대적인 보강공사를 한 상태입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날에도 냄새가 날아왔습니다.

["냄새 심하죠?"]

직선거리 500m도 되지 않는 곳에 신규 공공주택지구가 개발 중인데, 2020년 4천4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8월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남원시 내기마을에서 1년 간 역학조사를 벌인 끝에 '이 마을의 집단 폐암 발병은 반경 500m 안에서 운영 중인 아스콘 공장과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데도 아스콘 공장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계속 건설되는 이유는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배보람/'녹색연합' 활동가 : "'주민 위해도 검사' 같은 항목들을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실시해서, 이 지역이 주거지역으로서 적합한지 판단하는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녹색연합'은 현재 아스콘 공장 반경 500m 이내에 개발 중인 신규 택지는 모두 12곳, 약 7천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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