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스마트 기상 서비스’ 460억 헛돈…문책은커녕 승진
입력 2018.09.27 (06:24) 수정 2018.09.27 (06:34) 뉴스광장 1부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기상청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도시와 농촌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스마트 기상서비스를 실용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수백억 원 예산이 투입됐지만 서비스 실용화엔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공무원들은 문책은 커녕 상당수가 승진 등 인사상 혜택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역대 최악의 폭염이 맹위를 떨쳤던 이번 여름.

같은 서울 시내에서도 건물 밀집도와 녹지 비율에 따라 지역별로 2~3도의 온도차가 나는 등 폭염의 양상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박덕순/서울시 동작구 : "뜨거우면서도 동네 바람하고 여기 바람하고 달라."]

기상청은 이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보다 정확한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며, '차세대 도시·농림 융합 스마트 기상서비스 개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46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실용화를 앞두고 사업은 중단됐습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작성한 해당 사업의 적정성 검토 보고서입니다.

사업 추진의 근간이 되는 기본 사업 계획 자체가 없어 사업 추진의 근거와 당위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업 도중 두 차례 중간 기획 작업을 수행했는데, 이 과정엔 학계나 연구기관 등 전문가 참여가 전혀 없었습니다.

[김금란/기상청 기상서비스진흥국장 : "이것이 얼마만큼 신뢰도가 있는지를 검증해야 하는데,그 검증 단계가 진행이 안되고 개발 단계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관련 사업을 맡았던 기상청 공무원 17명 가운데 7명이 승진했고, 1명은 선임국장직으로 영전했습니다.

정년 퇴직자 등을 제외하면 70% 이상의 담당자가 인사상 혜택을 봤습니다.

[전현희/국회 환경노동위원 : "관리감독 부실, 무능, 도덕적 해이로 (예산이) 낭비된 만큼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수백억 원 예산이 들어간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활용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스마트 기상 서비스’ 460억 헛돈…문책은커녕 승진
    • 입력 2018-09-27 06:25:38
    • 수정2018-09-27 06:34:30
    뉴스광장 1부
[앵커]

기상청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도시와 농촌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스마트 기상서비스를 실용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수백억 원 예산이 투입됐지만 서비스 실용화엔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공무원들은 문책은 커녕 상당수가 승진 등 인사상 혜택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역대 최악의 폭염이 맹위를 떨쳤던 이번 여름.

같은 서울 시내에서도 건물 밀집도와 녹지 비율에 따라 지역별로 2~3도의 온도차가 나는 등 폭염의 양상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박덕순/서울시 동작구 : "뜨거우면서도 동네 바람하고 여기 바람하고 달라."]

기상청은 이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보다 정확한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며, '차세대 도시·농림 융합 스마트 기상서비스 개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46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실용화를 앞두고 사업은 중단됐습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작성한 해당 사업의 적정성 검토 보고서입니다.

사업 추진의 근간이 되는 기본 사업 계획 자체가 없어 사업 추진의 근거와 당위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업 도중 두 차례 중간 기획 작업을 수행했는데, 이 과정엔 학계나 연구기관 등 전문가 참여가 전혀 없었습니다.

[김금란/기상청 기상서비스진흥국장 : "이것이 얼마만큼 신뢰도가 있는지를 검증해야 하는데,그 검증 단계가 진행이 안되고 개발 단계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관련 사업을 맡았던 기상청 공무원 17명 가운데 7명이 승진했고, 1명은 선임국장직으로 영전했습니다.

정년 퇴직자 등을 제외하면 70% 이상의 담당자가 인사상 혜택을 봤습니다.

[전현희/국회 환경노동위원 : "관리감독 부실, 무능, 도덕적 해이로 (예산이) 낭비된 만큼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수백억 원 예산이 들어간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활용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광장 1부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