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 길이에 파마·염색까지 자율적으로”…서울 학교별 공론화 시작

입력 2018.09.27 (10:00) 수정 2018.09.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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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머리카락 길이는 물론 염색, 파마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없애라고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 권유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27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를 선언했습니다.

선언에 따라, 현재 두발의 형태가 자유롭지 않은 서울 중·고등학교는 설문조사와 토론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1학기까지 학생생활규정을 개정해야 합니다.

교육청은 특히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고려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선언이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에 따른 구체적인 조치로, 학생들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전체 중·고등학교의 84%가 학생 두발의 길이를 자유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염색과 파마 등 두발의 상태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규제하고 있습니다.

'두발 자유화'와 함께 '편안한 교복' 공론화도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조 교육감의 재선 직후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을 발족하고 공론화 절차를 논의해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6일 학생토론회와 11월 시민참여단 토론회를 거쳐 편안한 교복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후 학교별 토론회 등을 거쳐 개별 학생생활규정을 개정하도록 안내할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론화 과정이 마무리되면 '진전된 두발 자유화'는 내년 하반기부터, '편안한 교복'은 2020년 1학기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서울시는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학생 의사에 반하는 두발과 복장 규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교는 학칙을 통해 두발 등을 규제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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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발 길이에 파마·염색까지 자율적으로”…서울 학교별 공론화 시작
    • 입력 2018-09-27 10:00:19
    • 수정2018-09-27 11:05:16
    사회
서울시교육청이 머리카락 길이는 물론 염색, 파마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없애라고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 권유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27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를 선언했습니다.

선언에 따라, 현재 두발의 형태가 자유롭지 않은 서울 중·고등학교는 설문조사와 토론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1학기까지 학생생활규정을 개정해야 합니다.

교육청은 특히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고려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선언이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에 따른 구체적인 조치로, 학생들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전체 중·고등학교의 84%가 학생 두발의 길이를 자유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염색과 파마 등 두발의 상태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규제하고 있습니다.

'두발 자유화'와 함께 '편안한 교복' 공론화도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조 교육감의 재선 직후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을 발족하고 공론화 절차를 논의해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6일 학생토론회와 11월 시민참여단 토론회를 거쳐 편안한 교복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후 학교별 토론회 등을 거쳐 개별 학생생활규정을 개정하도록 안내할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론화 과정이 마무리되면 '진전된 두발 자유화'는 내년 하반기부터, '편안한 교복'은 2020년 1학기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서울시는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학생 의사에 반하는 두발과 복장 규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교는 학칙을 통해 두발 등을 규제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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