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앞에서 ‘김정은 친서’ 꺼낸 트럼프, “이건 예술작품”

입력 2018.09.27 (10:52) 수정 2018.09.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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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두 통의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고 극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두 개의 편지를 받았다"며 "어느 시점에, 이 편지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통의 편지를 동시에 받은 건지, 시차를 두고 받은 건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비핵화를 끝내길 희망하는 김 위원장의 태도라는 관점에서 볼 때 감명깊은 편지들"이라며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진짜로 비핵화를 끝내길 원한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내가 틀릴지도 모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잘 지낸다"며 "그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 역사적인 편지였다.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었다"며 거듭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양복 안주머니에서 친서를 꺼내 보이면서 "어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처음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개의 친서 중 한 통을 아베 총리에게 보여줬을 때 아베 총리가 "정말 획기적인 편지"라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친서가 전달된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할 때 건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친서' 공개와 함께, '친서 외교'로 대변되는 북미 정상의 소통이 북미 대화 국면의 고비마다 돌파구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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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7 10:52:38
    • 수정2018-09-27 10:54:0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두 통의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고 극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두 개의 편지를 받았다"며 "어느 시점에, 이 편지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통의 편지를 동시에 받은 건지, 시차를 두고 받은 건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비핵화를 끝내길 희망하는 김 위원장의 태도라는 관점에서 볼 때 감명깊은 편지들"이라며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진짜로 비핵화를 끝내길 원한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내가 틀릴지도 모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잘 지낸다"며 "그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 역사적인 편지였다.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었다"며 거듭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양복 안주머니에서 친서를 꺼내 보이면서 "어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처음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개의 친서 중 한 통을 아베 총리에게 보여줬을 때 아베 총리가 "정말 획기적인 편지"라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친서가 전달된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할 때 건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친서' 공개와 함께, '친서 외교'로 대변되는 북미 정상의 소통이 북미 대화 국면의 고비마다 돌파구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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