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폭격기 남중국해 상공 비행…中 “도발” 맹비난

입력 2018.09.27 (21:10) 수정 2018.09.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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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탑재 능력을 갖춘 미국의 B-52 전략 폭격기가 최근 남중국해 상공에서 훈련을 벌이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두 나라는 최근 무역전쟁에 이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F-16 전투기 예비부품 판매 승인으로 군사적 긴장까지 커지고 있어 이번 B-52 폭격기의 남중국해 상공 비행은 갈등을 격화시킬 전망입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군의 B-52 2대가 이번 주 초에 남중국해 일대를 일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비행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0년 전 이 지역이 군사화되지 않았던 때라면 이번 비행은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나 다른 지역으로 폭격기들이 이동하는 것에 불과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비행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중국 국방부의 런궈창 대변인은 오늘 (27일) 월례 브리핑에서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최근 미중 군사 관계 악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런궈창 대변인은 최근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와 중국의 러시아 무기 구매에 대한 미국의 제재 부과에 반대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미 군용기의 도발 행위에 강력히 반대하며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이번 B-52 폭격기의 남중국해 상공 비행을 놓고 최근 미국과 정면 대결 양상으로 나오는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미중 간 무역분쟁에서 시작된 갈등이 이제는 외교 및 군사 분야까지 번진 상황"이라면서 "현재 분위기는 신냉전 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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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B-52 폭격기 남중국해 상공 비행…中 “도발”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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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9-27 21:10:34
    국제
핵 탑재 능력을 갖춘 미국의 B-52 전략 폭격기가 최근 남중국해 상공에서 훈련을 벌이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두 나라는 최근 무역전쟁에 이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F-16 전투기 예비부품 판매 승인으로 군사적 긴장까지 커지고 있어 이번 B-52 폭격기의 남중국해 상공 비행은 갈등을 격화시킬 전망입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군의 B-52 2대가 이번 주 초에 남중국해 일대를 일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비행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0년 전 이 지역이 군사화되지 않았던 때라면 이번 비행은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나 다른 지역으로 폭격기들이 이동하는 것에 불과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비행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중국 국방부의 런궈창 대변인은 오늘 (27일) 월례 브리핑에서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최근 미중 군사 관계 악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런궈창 대변인은 최근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와 중국의 러시아 무기 구매에 대한 미국의 제재 부과에 반대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미 군용기의 도발 행위에 강력히 반대하며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이번 B-52 폭격기의 남중국해 상공 비행을 놓고 최근 미국과 정면 대결 양상으로 나오는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미중 간 무역분쟁에서 시작된 갈등이 이제는 외교 및 군사 분야까지 번진 상황"이라면서 "현재 분위기는 신냉전 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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