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실 주도 조직범죄”…‘삼성 노조와해’ 32명 기소

입력 2018.09.27 (21:33) 수정 2018.09.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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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은 그룹의 전사적 역량이 동원된 조직 범죄였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27일) 이상훈 삼성전자 의장 등 32명을 기소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은 삼성그룹 전체가 동원된 조직적 범죄다.

다섯 달에 걸친 수사 끝에 검찰이 내린 결론입니다.

창업 초기부터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 방침을 관철하기 위해서라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그룹 미래전략실이 세운 이런 계획은 삼성전자와 그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그리고 협력업체로 하달돼 일사분란하게 실행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삼성노조와해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모두 3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장 등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일명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노조원이 많은 협력업체를 기획 폐업시키고, 노조 탈퇴를 종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조합원의 임금을 깎고 재취업을 방해하는 등 노조 와해 공작이 백화점식으로 총망라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삼성은 경총과 경찰 등 외부세력도 끌어들여 노조탄압에 활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수현/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 : "장기간 이뤄진 반헌법적 범죄에 대한 엄중한 사법 판단으로 이어져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는 데 일부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검찰은 에버랜드 등 삼성 다른 계열사의 노조와해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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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전실 주도 조직범죄”…‘삼성 노조와해’ 32명 기소
    • 입력 2018-09-27 21:36:53
    • 수정2018-09-27 21: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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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은 그룹의 전사적 역량이 동원된 조직 범죄였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27일) 이상훈 삼성전자 의장 등 32명을 기소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은 삼성그룹 전체가 동원된 조직적 범죄다.

다섯 달에 걸친 수사 끝에 검찰이 내린 결론입니다.

창업 초기부터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 방침을 관철하기 위해서라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그룹 미래전략실이 세운 이런 계획은 삼성전자와 그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그리고 협력업체로 하달돼 일사분란하게 실행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삼성노조와해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모두 3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장 등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일명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노조원이 많은 협력업체를 기획 폐업시키고, 노조 탈퇴를 종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조합원의 임금을 깎고 재취업을 방해하는 등 노조 와해 공작이 백화점식으로 총망라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삼성은 경총과 경찰 등 외부세력도 끌어들여 노조탄압에 활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수현/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 : "장기간 이뤄진 반헌법적 범죄에 대한 엄중한 사법 판단으로 이어져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는 데 일부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검찰은 에버랜드 등 삼성 다른 계열사의 노조와해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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