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흉기 위협까지…흉포해지는 병원 내 폭력

입력 2018.09.27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료를 받으러 온 50대 남성이 병원 직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분이 안 풀린 듯 흉기를 들고 와 위협하더니 접수대를 내리쳐 깨뜨립니다.

술에 취한 이 남성은 진료 접수를 위해 연락처를 묻는 직원에게 난동을 부리다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김해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공포감이 너무 크게 들어서 일단은 시선을 마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는 계속 숙이고 있고..."]

병원 응급실을 찾은 20대 취객이 다짜고짜 의료진을 밀치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응급 의료 방해 가해자/음성변조 : "야, 안경 쓴 XX 어디있노. 때렸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고 난 뒤에야 사태가 진정됩니다.

응급실 폭력과 행패가 반복되자 이 병원은 안전 요원까지 배치했습니다.

[배규민/한마음창원병원 기획팀장 : "상황을 수습할 수 있도록 보안요원을 배치해서 주취 폭력과 같은 만일의 상황에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응급 의료 방해 신고는 2천여 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강력한 처벌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상혁/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 "미국 같은 경우는 의료기관 내에 경찰이 상주하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아예 주취자 문제가 발생하면 그 사람의 의료보험 자격을 박탈하게 되죠."]

지난해 응급 의료를 방해한 890여 명 가운데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람은 27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막뉴스] 흉기 위협까지…흉포해지는 병원 내 폭력
    • 입력 2018-09-27 22:17:36
    자막뉴스
진료를 받으러 온 50대 남성이 병원 직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분이 안 풀린 듯 흉기를 들고 와 위협하더니 접수대를 내리쳐 깨뜨립니다.

술에 취한 이 남성은 진료 접수를 위해 연락처를 묻는 직원에게 난동을 부리다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김해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공포감이 너무 크게 들어서 일단은 시선을 마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는 계속 숙이고 있고..."]

병원 응급실을 찾은 20대 취객이 다짜고짜 의료진을 밀치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응급 의료 방해 가해자/음성변조 : "야, 안경 쓴 XX 어디있노. 때렸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고 난 뒤에야 사태가 진정됩니다.

응급실 폭력과 행패가 반복되자 이 병원은 안전 요원까지 배치했습니다.

[배규민/한마음창원병원 기획팀장 : "상황을 수습할 수 있도록 보안요원을 배치해서 주취 폭력과 같은 만일의 상황에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응급 의료 방해 신고는 2천여 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강력한 처벌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상혁/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 "미국 같은 경우는 의료기관 내에 경찰이 상주하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아예 주취자 문제가 발생하면 그 사람의 의료보험 자격을 박탈하게 되죠."]

지난해 응급 의료를 방해한 890여 명 가운데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람은 27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