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함식에 ‘욱일기’ 자제 요청…日 반발

입력 2018.09.28 (21:39) 수정 2018.09.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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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해상자위대는 2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욱일기를 지금도 부대 깃발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사실상 욱일기를 달지 말 것을 요청하자, 일본측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군국주의 일본은 아침 햇살이 뻗치는 모양의 욱일기를 앞세워 2차 대전 침략전쟁을 벌였습니다.

패전 뒤에도 이를 계승해 육·해상자위대의 부대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중순 제주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사실상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김태호/대령/해군공보과장/어제 : "8월 31일, 관함식 참가국 전체를 대상으로 관함식 제반 협조 사항을 전하면서 '해상 사열 시 자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또, 욱일기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은 국내법령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욱일기 게양 고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노데라/日방위상 : "자위대 함대기의 게양은 (국내법상) 의무화돼 있고, 유엔 해양법상으로도 군대 선박의 국적을 나타내는 외부 표기에 해당한다고 판단됩니다."]

또 욱일기는 태양을 본 뜬 것으로 국내에서 폭넓게 사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방위성 관계자가 '비상식적 요구'라고 반발하며, 관함식 불참 검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은 2차 대전 패전 후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즉 갈고리 십자가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이웃나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침략 전쟁을 연상시키는 욱일기 문양 사용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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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관함식에 ‘욱일기’ 자제 요청…日 반발
    • 입력 2018-09-28 21:45:24
    • 수정2018-09-28 22:20:20
    뉴스 9
[앵커]

일본 해상자위대는 2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욱일기를 지금도 부대 깃발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사실상 욱일기를 달지 말 것을 요청하자, 일본측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군국주의 일본은 아침 햇살이 뻗치는 모양의 욱일기를 앞세워 2차 대전 침략전쟁을 벌였습니다.

패전 뒤에도 이를 계승해 육·해상자위대의 부대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중순 제주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사실상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김태호/대령/해군공보과장/어제 : "8월 31일, 관함식 참가국 전체를 대상으로 관함식 제반 협조 사항을 전하면서 '해상 사열 시 자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또, 욱일기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은 국내법령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욱일기 게양 고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노데라/日방위상 : "자위대 함대기의 게양은 (국내법상) 의무화돼 있고, 유엔 해양법상으로도 군대 선박의 국적을 나타내는 외부 표기에 해당한다고 판단됩니다."]

또 욱일기는 태양을 본 뜬 것으로 국내에서 폭넓게 사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방위성 관계자가 '비상식적 요구'라고 반발하며, 관함식 불참 검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은 2차 대전 패전 후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즉 갈고리 십자가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이웃나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침략 전쟁을 연상시키는 욱일기 문양 사용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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