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해제 후 ‘지진해일’…“기상청이 피해 키워” 비난 폭주

입력 2018.10.01 (06:27) 수정 2018.10.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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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쓰나미 피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에 비난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경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인데요,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지난 달 28일 오후 6시 2분, 강진이 발생했을 때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지진 경보와 함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30여 분 후 이어진 여진 경보에는 쓰나미 경보가 없었습니다.

[김종열/인도네시아 발리 거주 교민 : "처음에 지진이 나자마자 쓰나미 경보가 떴어요. 그리고 나서 여진이 한번 또 났거든요. 그 여진(경보)이 나오면서 쓰나미가 없다고 경보가 나왔어요. ('아, (이제) 쓰나미 없구나' 이렇게 되는 건가요?) 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오해를 할 수가 있잖아요."]

사람들이 쓰나미 경보가 해제됐다고 믿고 있던 사이 높이 3미터 이상, 시속 수백킬로미터의 쓰나미가 들이닥쳤고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SNS상에서는 인도네시아 기상청의 무능함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감지한 쓰나미를 인도네시아 당국은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부끄럽다", "경보가 해제됐는데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내용입니다.

쓰나미 경보가 제대로 내려져 사람들이 제때 대피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조류 관측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인근 지역 데이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군색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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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보 해제 후 ‘지진해일’…“기상청이 피해 키워” 비난 폭주
    • 입력 2018-10-01 06:27:32
    • 수정2018-10-01 08: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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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쓰나미 피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에 비난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경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인데요,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지난 달 28일 오후 6시 2분, 강진이 발생했을 때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지진 경보와 함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30여 분 후 이어진 여진 경보에는 쓰나미 경보가 없었습니다.

[김종열/인도네시아 발리 거주 교민 : "처음에 지진이 나자마자 쓰나미 경보가 떴어요. 그리고 나서 여진이 한번 또 났거든요. 그 여진(경보)이 나오면서 쓰나미가 없다고 경보가 나왔어요. ('아, (이제) 쓰나미 없구나' 이렇게 되는 건가요?) 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오해를 할 수가 있잖아요."]

사람들이 쓰나미 경보가 해제됐다고 믿고 있던 사이 높이 3미터 이상, 시속 수백킬로미터의 쓰나미가 들이닥쳤고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SNS상에서는 인도네시아 기상청의 무능함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감지한 쓰나미를 인도네시아 당국은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부끄럽다", "경보가 해제됐는데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내용입니다.

쓰나미 경보가 제대로 내려져 사람들이 제때 대피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조류 관측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인근 지역 데이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군색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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