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연인관계’ 비유…왜?

입력 2018.10.01 (12:35) 수정 2018.10.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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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왜일까요?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양복 안주머니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든 트럼프 대통령.

역사적이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며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 "김 위원장에게서 어제 받은 편지를 보여드렸는데요, 이건 정말 훌륭한 편지입니다."]

웨스트버지니아 유세 연설에선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밀고 당기는 연인 사이에 비유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과거에 저와 김 위원장은 서로 거칠게 나왔고 우리는 밀고 당기며 오락가락했습니다."]

급기야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리고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저에게 아름답고 대단한 편지를 썼습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는 건, 주로 자신의 북한 관련 성과를 부각시키기 위한 차원입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시설 해체 억류자 석방과 유해 송환 등을 거듭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합니다.

반면 비핵화 전에 북한과 관계개선이 되는 걸 우려하는 미국내 시선에 대해선 제재는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 "저는 북한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단 10센트도 안 주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거래를 원했고 저도 거래를 좋아합니다."]

CNN은 트럼프가 김정은과 두번째 데이트는 언제 할 거냐고 농담조로 운을 뗀 뒤, 김위원장을 좋아하든 사랑하든 정작 중요한 건 비핵화를 이루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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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과 ‘연인관계’ 비유…왜?
    • 입력 2018-10-01 12:38:11
    • 수정2018-10-01 13:15:22
    뉴스 12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왜일까요?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양복 안주머니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든 트럼프 대통령.

역사적이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며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 "김 위원장에게서 어제 받은 편지를 보여드렸는데요, 이건 정말 훌륭한 편지입니다."]

웨스트버지니아 유세 연설에선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밀고 당기는 연인 사이에 비유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과거에 저와 김 위원장은 서로 거칠게 나왔고 우리는 밀고 당기며 오락가락했습니다."]

급기야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리고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저에게 아름답고 대단한 편지를 썼습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는 건, 주로 자신의 북한 관련 성과를 부각시키기 위한 차원입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시설 해체 억류자 석방과 유해 송환 등을 거듭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합니다.

반면 비핵화 전에 북한과 관계개선이 되는 걸 우려하는 미국내 시선에 대해선 제재는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 "저는 북한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단 10센트도 안 주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거래를 원했고 저도 거래를 좋아합니다."]

CNN은 트럼프가 김정은과 두번째 데이트는 언제 할 거냐고 농담조로 운을 뗀 뒤, 김위원장을 좋아하든 사랑하든 정작 중요한 건 비핵화를 이루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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