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장’ 19년간 에인절스 이끈 소샤 감독 공식 퇴임

입력 2018.10.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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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19년 동안 이끈 마이크 소샤(60) 감독이 1일(한국시간) 공식 퇴임했다.

소샤 감독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팀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짜릿한 9회말 끝내기로 5-4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지켜보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소샤 감독은 "나는 내년에는 에인절스 감독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나에게도, 구단에도 좋은 결정이다. 지난 19년 동안 놀라운 경험을 했다. 굉장했다"고 말했다.

그가 에인절스에서 감독으로 지낸 19년은 현역 메이저리그 감독 최장 재임 기간이다. 보비 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21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한 팀을 이끌었으며,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면 역사상 6번째 최장 재임 기간이다.

2000년부터 에인절스를 이끈 소샤 감독은 2009년 에인절스와 맺은 10년 5천만 달러 계약의 만기가 올 하반기 다가오면서 퇴임설에 휩싸였다.

존 카르피노 에인절스 구단 사장은 소샤 감독의 의지로 퇴임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소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19년 동안 에인절스에서 쌓은 기억을 떠올리며 북받치는 감정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가족, 코치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눈물을 삼키느라 애를 썼다.

소샤 감독은 에인절스 역대 가장 성공한 감독이다. 그는 2002년 에인절스 최초이자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재임 기간에 에인절스는 6차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19시즌 동안 1천650승 1천428패로 구단 역대 감독 중 최고인 0.536의 승률을 기록한 소샤 감독은 2차례 '올해의 감독'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반기와 비교할 때 그의 재임 기간 후반기는 화려하지 않았다. 2009년 재계약 이후 소샤 감독은 2014년 1차례만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에도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나 성적과 별개로 에인절스 선수들은 소샤 감독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마이크 트라우트는 "소샤 감독님은 나를 가르친 유일한 감독님이시다. 떠나시는 감독님을 보는 게 힘들다"며 "그러나 감독님 말씀대로 이제는 변화해야 할 시간이다. 그를 위해 뛰는 것은 즐거웠다"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년 동안 소샤 감독과 지낸 오타니 쇼헤이는 "언제나 농담을 섞으며 나를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셨다. 그 덕분에 나는 편하게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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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 최장’ 19년간 에인절스 이끈 소샤 감독 공식 퇴임
    • 입력 2018-10-01 15:42:10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19년 동안 이끈 마이크 소샤(60) 감독이 1일(한국시간) 공식 퇴임했다.

소샤 감독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팀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짜릿한 9회말 끝내기로 5-4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지켜보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소샤 감독은 "나는 내년에는 에인절스 감독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나에게도, 구단에도 좋은 결정이다. 지난 19년 동안 놀라운 경험을 했다. 굉장했다"고 말했다.

그가 에인절스에서 감독으로 지낸 19년은 현역 메이저리그 감독 최장 재임 기간이다. 보비 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21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한 팀을 이끌었으며,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면 역사상 6번째 최장 재임 기간이다.

2000년부터 에인절스를 이끈 소샤 감독은 2009년 에인절스와 맺은 10년 5천만 달러 계약의 만기가 올 하반기 다가오면서 퇴임설에 휩싸였다.

존 카르피노 에인절스 구단 사장은 소샤 감독의 의지로 퇴임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소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19년 동안 에인절스에서 쌓은 기억을 떠올리며 북받치는 감정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가족, 코치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눈물을 삼키느라 애를 썼다.

소샤 감독은 에인절스 역대 가장 성공한 감독이다. 그는 2002년 에인절스 최초이자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재임 기간에 에인절스는 6차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19시즌 동안 1천650승 1천428패로 구단 역대 감독 중 최고인 0.536의 승률을 기록한 소샤 감독은 2차례 '올해의 감독'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반기와 비교할 때 그의 재임 기간 후반기는 화려하지 않았다. 2009년 재계약 이후 소샤 감독은 2014년 1차례만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에도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나 성적과 별개로 에인절스 선수들은 소샤 감독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마이크 트라우트는 "소샤 감독님은 나를 가르친 유일한 감독님이시다. 떠나시는 감독님을 보는 게 힘들다"며 "그러나 감독님 말씀대로 이제는 변화해야 할 시간이다. 그를 위해 뛰는 것은 즐거웠다"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년 동안 소샤 감독과 지낸 오타니 쇼헤이는 "언제나 농담을 섞으며 나를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셨다. 그 덕분에 나는 편하게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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