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중위가격 첫 8억원 넘어…7달 만에 중위값 1억↑

입력 2018.10.01 (16:16) 수정 2018.10.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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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중간가격이 처음으로 8억 원을 넘었습니다.

오늘(1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 2천975만 원으로 처음으로 8억 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중위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하며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합니다.

평균가격이 가구 수로 가중평균이 돼 저가주택의 수가 많으면 평균가가 낮아지고, 고가주택의 수가 많으면 평균가가 높아지는 것과 달리 중위가격은 순수하게 정중앙 가격만 따져 시세 흐름을 판단하기에 좋습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2009년 7월 5억 203만 원으로 처음 5억 원대를 넘어선 뒤 2017년 4월 6억 원에 도달하기까지 7년 반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7억 원을 넘는 데는 8개월이 걸렸고 지난달 8억 원을 넘어서기까지는 7개월로 단축됐습니다.

이 가운데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지난달 10억 5천296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었습니다. 강북 14개구 중위가격은 5억 6천767만 원으로 강남 11개구의 절반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중위가격보다는 낮은 7억 8천561만 원으로 8억 원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단기간에 8억 원까지 도달한 데는 올해 6월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영향이 큽니다.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6월 말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급매물이 팔리며 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이후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계획을 밝힌 7월 초부터 매물난이 심화된 가운데 호가가 단기 급등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지난달 13일 종합부동산세 추가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 수요 대책과 21일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까지 내놓으며 서울 아파트값 진화에 나선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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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0-01 16:22:16
    경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중간가격이 처음으로 8억 원을 넘었습니다.

오늘(1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 2천975만 원으로 처음으로 8억 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중위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하며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합니다.

평균가격이 가구 수로 가중평균이 돼 저가주택의 수가 많으면 평균가가 낮아지고, 고가주택의 수가 많으면 평균가가 높아지는 것과 달리 중위가격은 순수하게 정중앙 가격만 따져 시세 흐름을 판단하기에 좋습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2009년 7월 5억 203만 원으로 처음 5억 원대를 넘어선 뒤 2017년 4월 6억 원에 도달하기까지 7년 반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7억 원을 넘는 데는 8개월이 걸렸고 지난달 8억 원을 넘어서기까지는 7개월로 단축됐습니다.

이 가운데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지난달 10억 5천296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었습니다. 강북 14개구 중위가격은 5억 6천767만 원으로 강남 11개구의 절반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중위가격보다는 낮은 7억 8천561만 원으로 8억 원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단기간에 8억 원까지 도달한 데는 올해 6월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영향이 큽니다.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6월 말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급매물이 팔리며 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이후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계획을 밝힌 7월 초부터 매물난이 심화된 가운데 호가가 단기 급등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지난달 13일 종합부동산세 추가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 수요 대책과 21일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까지 내놓으며 서울 아파트값 진화에 나선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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