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방망이’ 외치던 전직 아이돌이 새벽에 우유 배달 하는 이유?

입력 2018.10.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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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지나유가 '인간극장'에 출연했다.

1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 - 지나유 새벽을 달린다' 1부에서는 지나유로 활동 중인 유지나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유지나는 새벽 세시에 일어나 여섯 시가 조금 넘는 시간까지 우유 배달을 하면서 한 달에 45만 원을 번다. 그녀는 우유 배달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남들 잘 시간에 일해서 돈을 벌고 싶었다. 새벽이면 일에 지장도 없다"고 밝혔다. 가수로 일하는 돈보다 경비로 나가는 돈이 더 많은 무명 가수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유지나는 이날 방송에서 가족들과 옷장 정리를 하면서 아이돌 그룹 '배드키즈'로 활동했을 때를 떠올렸다.


유지나는 약 2년 정도 '배드키즈'로 활동하며 '귓방망이'로 인기를 끌었다. 유지나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만큼 유명해지면 돈 벌 수 있을 줄 알았다. 제가 알고 있는 그룹 행사비도 꽤 많았다"고 밝히며 "막상 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엄청나게 힘들었고, 내 시간은 없었고, 부모님께 '지금 밥 먹어야 하는데 만 원만 부쳐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유지나는 금전적인 어려움, 팀원 간의 불화를 견디기 힘들어 그룹에서 탈퇴했고, 함께 일하던 작곡가의 조언을 받아 트로트 가수가 됐다.

유지나의 쌍둥이 언니 안나는 당시를 떠올리며 "가수의 길이 어떤지 알다 보니까 처음엔 많이 반대했다. 집 형편이 이것 때문에 갑자기 어려워졌지만, 지금은 지나의 꿈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오히려 전보다 작은 집으로 와서 더 행복해졌다"며 "원래 꿈을 이뤄가는 게 녹록지 않다. 공부하는 사람들도 그들만의 애환이 있고, 저마다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있다"며 딸을 응원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유지나의 어머니는 공연이 있을 때마다 그녀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아버지와 이모는 그녀의 매니저로서 신곡을 알리러 다닌다. 아버지는 유명한 노래교실에서 공연하는 게 무보수라도 신인 가수가 신곡을 알리기엔 이만한 자리가 없다며 나름의 홍보 비결을 전했다.

새벽마다 우유 배달을 하는 트로트 가수 유지나와 그녀의 꿈을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가족의 이야기는 내일(2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 이어진다.

[출처 : KBS 화면 캡처]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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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귓방망이’ 외치던 전직 아이돌이 새벽에 우유 배달 하는 이유?
    • 입력 2018-10-01 17:24:43
    K-STAR
트로트 가수 지나유가 '인간극장'에 출연했다.

1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 - 지나유 새벽을 달린다' 1부에서는 지나유로 활동 중인 유지나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유지나는 새벽 세시에 일어나 여섯 시가 조금 넘는 시간까지 우유 배달을 하면서 한 달에 45만 원을 번다. 그녀는 우유 배달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남들 잘 시간에 일해서 돈을 벌고 싶었다. 새벽이면 일에 지장도 없다"고 밝혔다. 가수로 일하는 돈보다 경비로 나가는 돈이 더 많은 무명 가수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유지나는 이날 방송에서 가족들과 옷장 정리를 하면서 아이돌 그룹 '배드키즈'로 활동했을 때를 떠올렸다.


유지나는 약 2년 정도 '배드키즈'로 활동하며 '귓방망이'로 인기를 끌었다. 유지나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만큼 유명해지면 돈 벌 수 있을 줄 알았다. 제가 알고 있는 그룹 행사비도 꽤 많았다"고 밝히며 "막상 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엄청나게 힘들었고, 내 시간은 없었고, 부모님께 '지금 밥 먹어야 하는데 만 원만 부쳐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유지나는 금전적인 어려움, 팀원 간의 불화를 견디기 힘들어 그룹에서 탈퇴했고, 함께 일하던 작곡가의 조언을 받아 트로트 가수가 됐다.

유지나의 쌍둥이 언니 안나는 당시를 떠올리며 "가수의 길이 어떤지 알다 보니까 처음엔 많이 반대했다. 집 형편이 이것 때문에 갑자기 어려워졌지만, 지금은 지나의 꿈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오히려 전보다 작은 집으로 와서 더 행복해졌다"며 "원래 꿈을 이뤄가는 게 녹록지 않다. 공부하는 사람들도 그들만의 애환이 있고, 저마다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있다"며 딸을 응원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유지나의 어머니는 공연이 있을 때마다 그녀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아버지와 이모는 그녀의 매니저로서 신곡을 알리러 다닌다. 아버지는 유명한 노래교실에서 공연하는 게 무보수라도 신인 가수가 신곡을 알리기엔 이만한 자리가 없다며 나름의 홍보 비결을 전했다.

새벽마다 우유 배달을 하는 트로트 가수 유지나와 그녀의 꿈을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가족의 이야기는 내일(2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 이어진다.

[출처 : KBS 화면 캡처]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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