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급증 속에 사고도 증가…“대책 시급”

입력 2018.10.02 (06:37) 수정 2018.10.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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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속한 고령화 속에 65살 이상 운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고령 운전자가 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하게 찌그러진 승용차.

인도 위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중앙차선을 넘어 맞은편 인도로 돌진한 82살의 운전자는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왼쪽으로 쭉 가더라고요. 갑자기 속력이 더 빨라지면서 중앙선을 넘어서 부딪혔거든요."]

버스 정류장으로 들이닥친 승용차.

졸지에 5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75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일어난 사곱니다.

이처럼 고령 운전자가 내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65살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 빈도는 운전자 천 명당 9.5건.

전체 평균보다 40%가량 높았습니다.

[조정권/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 처장 : "나이가 들면서 신경이나 이런 부분이 둔하기 때문에 장애물을 인식하고 조작하고 판단하는 기준 시간이 그만큼 길어진다는 것이죠."]

급속한 고령화 속에 65살 이상 운전자들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2년 165만 명이던 것이 지난해 279만 명으로 5년 만에 110만여 명이나 늘었습니다.

비슷한 기간 65살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1.5배 증가했습니다.

고령 운전자 사고가 급증하자 정부도 적성검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70살이 넘을 경우 5년에 1번 2종 보통면허 적성검사를 받는 것을 내년부터 75살 이상은 3년에 1번 적성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고령 운전자의 급증과 이에 따른 교통사고 증가를 적성검사 강화로만 막기는 힘들다며 실효성 있는 근본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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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운전자 급증 속에 사고도 증가…“대책 시급”
    • 입력 2018-10-02 06:38:53
    • 수정2018-10-02 09: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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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속한 고령화 속에 65살 이상 운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고령 운전자가 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하게 찌그러진 승용차. 인도 위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중앙차선을 넘어 맞은편 인도로 돌진한 82살의 운전자는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왼쪽으로 쭉 가더라고요. 갑자기 속력이 더 빨라지면서 중앙선을 넘어서 부딪혔거든요."] 버스 정류장으로 들이닥친 승용차. 졸지에 5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75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일어난 사곱니다. 이처럼 고령 운전자가 내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65살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 빈도는 운전자 천 명당 9.5건. 전체 평균보다 40%가량 높았습니다. [조정권/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 처장 : "나이가 들면서 신경이나 이런 부분이 둔하기 때문에 장애물을 인식하고 조작하고 판단하는 기준 시간이 그만큼 길어진다는 것이죠."] 급속한 고령화 속에 65살 이상 운전자들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2년 165만 명이던 것이 지난해 279만 명으로 5년 만에 110만여 명이나 늘었습니다. 비슷한 기간 65살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1.5배 증가했습니다. 고령 운전자 사고가 급증하자 정부도 적성검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70살이 넘을 경우 5년에 1번 2종 보통면허 적성검사를 받는 것을 내년부터 75살 이상은 3년에 1번 적성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고령 운전자의 급증과 이에 따른 교통사고 증가를 적성검사 강화로만 막기는 힘들다며 실효성 있는 근본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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