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 고향”…통일 염원 이산가족 특별전

입력 2018.10.02 (07:40) 수정 2018.10.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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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5년 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KBS의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지 3년 째인데요.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직지 코리아 국제 페스티벌에서는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당시의 감동을 되새기고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특별전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83년 6월부터 넉 달여 동안 진행된 KBS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

4백여 시간이란 기록적인 생방송 동안 만여 건의 극적인 상봉을 이뤄냈습니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TV 상봉으로 유네스코는 3년 전, 관련 방송물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마중물이 된 이 기록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이 충북 청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당시 프로그램 영상, 진행표 등 2만 5백여 점의 기록물 일부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김관국/이산 가족/평양 출신, 84살 : "상설 면회소 같은 것, 또 생사라도 확인되면 참 좋겠는데…. 글쎄, 그렇게 되려는지요."]

손바닥 크기의 알록달록한 그림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나트막한 뒷산, 마을을 가로지르던 강과 오솔길까지.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 6천여 명이 저마다의 어릴 적 고향 풍경을 직접 그렸습니다.

그리움의 눈물로 그린 그림이 모이고 모여 대형 설치 미술로 탄생했습니다.

[강익중/설치미술가 : "작은 마음들이 모여서 큰 마음이 이뤄지듯이 새로운 민족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에너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남북 분단의 현실, 실향민의 아픔을 담아낸 기록과 작품들.

우리에게 과제로 남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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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 내 고향”…통일 염원 이산가족 특별전
    • 입력 2018-10-02 07:49:35
    • 수정2018-10-02 07: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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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5년 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KBS의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지 3년 째인데요.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직지 코리아 국제 페스티벌에서는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당시의 감동을 되새기고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특별전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83년 6월부터 넉 달여 동안 진행된 KBS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

4백여 시간이란 기록적인 생방송 동안 만여 건의 극적인 상봉을 이뤄냈습니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TV 상봉으로 유네스코는 3년 전, 관련 방송물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마중물이 된 이 기록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이 충북 청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당시 프로그램 영상, 진행표 등 2만 5백여 점의 기록물 일부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김관국/이산 가족/평양 출신, 84살 : "상설 면회소 같은 것, 또 생사라도 확인되면 참 좋겠는데…. 글쎄, 그렇게 되려는지요."]

손바닥 크기의 알록달록한 그림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나트막한 뒷산, 마을을 가로지르던 강과 오솔길까지.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 6천여 명이 저마다의 어릴 적 고향 풍경을 직접 그렸습니다.

그리움의 눈물로 그린 그림이 모이고 모여 대형 설치 미술로 탄생했습니다.

[강익중/설치미술가 : "작은 마음들이 모여서 큰 마음이 이뤄지듯이 새로운 민족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에너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남북 분단의 현실, 실향민의 아픔을 담아낸 기록과 작품들.

우리에게 과제로 남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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