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도입 3개월…“광화문 직장인 근무시간 55분↓”

입력 2018.10.02 (11:12) 수정 2018.10.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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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근로시간 단축 실시 이후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많은 서울 광화문 일대 직장인의 근무시간이 평균 55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일) KT와 BC카드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3개월을 맞아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월 1일부터 9월 16일 사이 광화문 일대 직장인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체류시간)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평균 55분 줄었습니다.

IT·게임업체들이 모여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 지역의 근무시간이 11.6분 감소했고, 주 52시간 근무제 유예 대상인 금융업계 대기업이 많은 여의도는 6분 줄었습니다.

반면, 종업원 300인 이하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는 평균 근무시간이 5분 가량 증가했습니다.

KT는 이번 조사에서 휴대전화와 기지국이 주기적으로 주고받는 신호정보를 바탕으로 자사 고객 약 1천500만명의 동선을 분석했고, 이 가운데 직장인은 오전 9시∼오후 6시 한 달에 10일 이상 동일한 기지국에서 4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연결된 휴대전화 이용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근무시간이 줄면서 여가활동과 관련한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C카드가 8월 19일부터 9월 15일 서울시내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점, 헬스클럽, 영화관 등 여가 활동 관련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9.2% 증가했습니다.

지역별 여가활동 관련 매출 증가율을 보면 동작구가 70.3%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 66.3%, 동대문구 42.7% 순이었습니다.

반면, 직장인 비율이 높은 종로구와 금천구는 여가활동 매출이 각각 7.7%, 6.7% 감소했습니다.

광화문과 판교 지역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음식, 주류 관련 업종 매출이 10.3∼1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역 모두 근무시간이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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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2 11:12:20
    • 수정2018-10-02 11: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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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근로시간 단축 실시 이후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많은 서울 광화문 일대 직장인의 근무시간이 평균 55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일) KT와 BC카드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3개월을 맞아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월 1일부터 9월 16일 사이 광화문 일대 직장인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체류시간)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평균 55분 줄었습니다.

IT·게임업체들이 모여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 지역의 근무시간이 11.6분 감소했고, 주 52시간 근무제 유예 대상인 금융업계 대기업이 많은 여의도는 6분 줄었습니다.

반면, 종업원 300인 이하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는 평균 근무시간이 5분 가량 증가했습니다.

KT는 이번 조사에서 휴대전화와 기지국이 주기적으로 주고받는 신호정보를 바탕으로 자사 고객 약 1천500만명의 동선을 분석했고, 이 가운데 직장인은 오전 9시∼오후 6시 한 달에 10일 이상 동일한 기지국에서 4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연결된 휴대전화 이용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근무시간이 줄면서 여가활동과 관련한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C카드가 8월 19일부터 9월 15일 서울시내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점, 헬스클럽, 영화관 등 여가 활동 관련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9.2% 증가했습니다.

지역별 여가활동 관련 매출 증가율을 보면 동작구가 70.3%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 66.3%, 동대문구 42.7% 순이었습니다.

반면, 직장인 비율이 높은 종로구와 금천구는 여가활동 매출이 각각 7.7%, 6.7% 감소했습니다.

광화문과 판교 지역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음식, 주류 관련 업종 매출이 10.3∼1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역 모두 근무시간이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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