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혼조 교수 수상 소식에 日언론 대서특필

입력 2018.10.02 (14:50) 수정 2018.10.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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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혼조 다스쿠(76세) 교토대 특별교수가 선정된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은 오늘(2일) 1면 톱뉴스와 분석·해설 기사 등을 통해 대서특필했습니다.

혼조 교수는 어제(1일) 노벨상 수상자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가진 뒤,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좌우명이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낸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실험을 하다 보면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때마다 기가 꺾이면 안 된다"면서 "불가능은 없으니 반드시 길이 있다는 생각으로 일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신문은 혼조 교수가 연구 비용을 말하는 후학에게 "돈은 집을 팔아서라도 준비할 테니 실험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고 호통을 쳤다고 소개했습니다.

혼조 교수는 "기초연구를 하는 사람이 줄고 있다. 기초연구에 대한 꿈을 갖는 것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젊은 연구자를 지원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 또는 전문가와의 전화 대담 등을 통해서도 자신의 수상으로 기초연구 분야의 "젊은 사람이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구만큼 즐거운 인생은 없으니 젊은 사람이 이 분야에 참가하길 바란다"고 권유했습니다.

'PD-1'이라는 단백질을 1992년 발견한 것과 관련해서는, "생명과학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1억엔(약 10억원)을 냈으니 5년 후에 5억엔, 10억엔이 된다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혼조 교수가 "과학은 다수결이 아니다"며 "기존 개념을 깨뜨리는 소수파 속에서 새로운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혼조 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탄생한 획기적 항암 치료 신약 옵디보가 2만 5천명 이상의 치료에 사용된다고 제조판매사를 인용해 설명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혼조 교수가 시대를 바꾸는 연구에 '6개의 C'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호기심(Curiosity), 용기(Courage), 도전(Challenge), 확신(Confidence), 집중(Concentration), 지속(Continuation) 등 6가지를 의미합니다.

또 혼조 교수가 학부 시절 보트 경기에 참가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마작 게임을 하는 때도 자주 있었다고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나카니시 시게타다 교토대 명예교수는 "그는 마작도 하고 공부도 하며 시간을 최대한 사용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혼조 교수의 취미가 골프라고 전하는 등 그의 삶과 연구 여정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혼조 교수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에이지 슛(Age Shoot)"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에이지 슛은 18홀 골프 경기에서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더 적은 스코어를 내는 것입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면역학 분야는 일본의 연구 수준이 전통적으로 높은 '특기' 분야라면서도 최근에는 대학과 연구기관에 대한 운영 지원금이 줄어 면역학 같은 기초연구의 쇠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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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 생리의학상’ 혼조 교수 수상 소식에 日언론 대서특필
    • 입력 2018-10-02 14:50:13
    • 수정2018-10-02 14:51:35
    국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혼조 다스쿠(76세) 교토대 특별교수가 선정된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은 오늘(2일) 1면 톱뉴스와 분석·해설 기사 등을 통해 대서특필했습니다.

혼조 교수는 어제(1일) 노벨상 수상자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가진 뒤,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좌우명이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낸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실험을 하다 보면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때마다 기가 꺾이면 안 된다"면서 "불가능은 없으니 반드시 길이 있다는 생각으로 일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신문은 혼조 교수가 연구 비용을 말하는 후학에게 "돈은 집을 팔아서라도 준비할 테니 실험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고 호통을 쳤다고 소개했습니다.

혼조 교수는 "기초연구를 하는 사람이 줄고 있다. 기초연구에 대한 꿈을 갖는 것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젊은 연구자를 지원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 또는 전문가와의 전화 대담 등을 통해서도 자신의 수상으로 기초연구 분야의 "젊은 사람이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구만큼 즐거운 인생은 없으니 젊은 사람이 이 분야에 참가하길 바란다"고 권유했습니다.

'PD-1'이라는 단백질을 1992년 발견한 것과 관련해서는, "생명과학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1억엔(약 10억원)을 냈으니 5년 후에 5억엔, 10억엔이 된다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혼조 교수가 "과학은 다수결이 아니다"며 "기존 개념을 깨뜨리는 소수파 속에서 새로운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혼조 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탄생한 획기적 항암 치료 신약 옵디보가 2만 5천명 이상의 치료에 사용된다고 제조판매사를 인용해 설명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혼조 교수가 시대를 바꾸는 연구에 '6개의 C'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호기심(Curiosity), 용기(Courage), 도전(Challenge), 확신(Confidence), 집중(Concentration), 지속(Continuation) 등 6가지를 의미합니다.

또 혼조 교수가 학부 시절 보트 경기에 참가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마작 게임을 하는 때도 자주 있었다고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나카니시 시게타다 교토대 명예교수는 "그는 마작도 하고 공부도 하며 시간을 최대한 사용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혼조 교수의 취미가 골프라고 전하는 등 그의 삶과 연구 여정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혼조 교수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에이지 슛(Age Shoot)"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에이지 슛은 18홀 골프 경기에서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더 적은 스코어를 내는 것입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면역학 분야는 일본의 연구 수준이 전통적으로 높은 '특기' 분야라면서도 최근에는 대학과 연구기관에 대한 운영 지원금이 줄어 면역학 같은 기초연구의 쇠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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