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사에 석면 해체까지…학생 안전 무방비

입력 2018.10.02 (19:20) 수정 2018.10.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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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학기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나가지만, 공사 중인 학교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발암 물질인 석면을 해체하는 공사까지 진행 중인 데도 있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이 공사 자재 옆을 지나 교실로 향하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석면 해체 작업을 앞두고 교실들이 비닐로 뒤덮였습니다.

학생 대부분은 별관으로 옮겨갔지만 교실이 모자라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같은 건물에서 수업받고 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해체한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아닙니다.

[경남 김해 ○○초등학교 학부모 : "(아이를) 데려다주러 갔다가 석면(작업) 친 걸 보고 알았어요, 비닐. 학교를 안 보내든지 전학도 생각하고 있어요."]

학교 측은 학교 주변 아파트 건설사와의 협약 등의 문제로 공사 기간을 조절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김해진/경남 김해 ○○초등학교장 : "석면 공사의 안전성을 담보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사 시행 중이라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의 건물 외벽은 철 구조물이 빼곡하고, 아이들이 놀던 운동장은 뻥 뚫렸습니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학생들이 늘면서 교실을 늘리고 운동장 아래에 주차장까지 짓고 있는 겁니다.

공사장 사이로 아이들이 오가고 공사 차량도 수시로 교정을 드나들지만, 공사는 2학기 내내 계속될 예정입니다.

[경남 김해 △△초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위험하긴 하죠, 공사 현장이니까. 걱정되죠. 공기도 걱정되고. 시작한 거라 어쩔 수 없는 거고."]

학기 중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학교는 경남 김해에서만 15곳.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공사 중인 학교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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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공사에 석면 해체까지…학생 안전 무방비
    • 입력 2018-10-02 19:23:25
    • 수정2018-10-02 20: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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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학기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나가지만, 공사 중인 학교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발암 물질인 석면을 해체하는 공사까지 진행 중인 데도 있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이 공사 자재 옆을 지나 교실로 향하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석면 해체 작업을 앞두고 교실들이 비닐로 뒤덮였습니다.

학생 대부분은 별관으로 옮겨갔지만 교실이 모자라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같은 건물에서 수업받고 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해체한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아닙니다.

[경남 김해 ○○초등학교 학부모 : "(아이를) 데려다주러 갔다가 석면(작업) 친 걸 보고 알았어요, 비닐. 학교를 안 보내든지 전학도 생각하고 있어요."]

학교 측은 학교 주변 아파트 건설사와의 협약 등의 문제로 공사 기간을 조절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김해진/경남 김해 ○○초등학교장 : "석면 공사의 안전성을 담보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사 시행 중이라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의 건물 외벽은 철 구조물이 빼곡하고, 아이들이 놀던 운동장은 뻥 뚫렸습니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학생들이 늘면서 교실을 늘리고 운동장 아래에 주차장까지 짓고 있는 겁니다.

공사장 사이로 아이들이 오가고 공사 차량도 수시로 교정을 드나들지만, 공사는 2학기 내내 계속될 예정입니다.

[경남 김해 △△초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위험하긴 하죠, 공사 현장이니까. 걱정되죠. 공기도 걱정되고. 시작한 거라 어쩔 수 없는 거고."]

학기 중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학교는 경남 김해에서만 15곳.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공사 중인 학교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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