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영국에서 中 기자 체포…외교 갈등 빚나?

입력 2018.10.03 (07:27) 수정 2018.10.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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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관영매체 CCTV의 특파원이 영국에서 홍콩 관련 토론회를 취재하던 중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중국과 영국 두 나라 사이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한 토론회장에서 중국인 여성이 고성을 지릅니다.

["영국에는 민주주의가 없구나! 나는 저널리스트라고요."]

퇴장을 요구하는 주최 측과 격하게 실랑이를 벌이다 휘두른 팔에 한 자원봉사자가 맞았습니다.

[자원봉사자 : "한 번만 더 때리면 경찰을 부를 것입니다. 당신은 나를 모욕했습니다."]

이 여성은 중국 관영매체 CCTV의 영국 특파원 쿵린린 기자입니다.

토론회 인사들이 홍콩의 자치권 보장을 요구하자 이들을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반발한 것입니다.

쿵린린은 폭행 혐의로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CTV는 성명을 내고 쿵린린의 취재 활동은 정상적이었다고 반발했습니다.

[CCTV 방송 : "영국 당국이 CCTV 기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그러한 황당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합니다."]

주영국 중국대사관도 즉각 항의했습니다.

특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에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스웨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호스텔로부터 푸대접을 받았다는 논란이 일자 중국 대사관이 즉각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해외에서 중국인들이 연루된 일에 전에 없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면서 상대국들과 외교적 갈등까지 빚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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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영국에서 中 기자 체포…외교 갈등 빚나?
    • 입력 2018-10-03 07:31:47
    • 수정2018-10-03 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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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관영매체 CCTV의 특파원이 영국에서 홍콩 관련 토론회를 취재하던 중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중국과 영국 두 나라 사이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한 토론회장에서 중국인 여성이 고성을 지릅니다.

["영국에는 민주주의가 없구나! 나는 저널리스트라고요."]

퇴장을 요구하는 주최 측과 격하게 실랑이를 벌이다 휘두른 팔에 한 자원봉사자가 맞았습니다.

[자원봉사자 : "한 번만 더 때리면 경찰을 부를 것입니다. 당신은 나를 모욕했습니다."]

이 여성은 중국 관영매체 CCTV의 영국 특파원 쿵린린 기자입니다.

토론회 인사들이 홍콩의 자치권 보장을 요구하자 이들을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반발한 것입니다.

쿵린린은 폭행 혐의로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CTV는 성명을 내고 쿵린린의 취재 활동은 정상적이었다고 반발했습니다.

[CCTV 방송 : "영국 당국이 CCTV 기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그러한 황당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합니다."]

주영국 중국대사관도 즉각 항의했습니다.

특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에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스웨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호스텔로부터 푸대접을 받았다는 논란이 일자 중국 대사관이 즉각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해외에서 중국인들이 연루된 일에 전에 없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면서 상대국들과 외교적 갈등까지 빚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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