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특색있는 일자리…“활기찬 인생 2막”

입력 2018.10.03 (07:39) 수정 2018.10.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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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22번째를 맞은 '노인의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노년층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고 노인 빈곤율도 높아 노인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는데요.

특색있는 일을 하면서 활기찬 노후를 보내는 어르신들을 염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살 강성원 씨의 일과는 극장에 출근하면서 시작됩니다.

인천 유일의 고전영화 전문 극장인 이곳에서 강 씨는 관객들에게 영화 정보를 해설해주는 '큐레이터'로 5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힘들 때마다 극장을 찾았던 기억을 살려 시작한 일이 노년의 즐거움이 됐습니다.

[강성원/고전영화관 큐레이터 : "몰랐던 부분을 관객들에게 알려줄 때, 또 박수를 받을 때 '내가 좋아서 했지만 이런 작은 보람이 있구나'(느껴요)."]

세탁기 청소에 여념이 없는 77살 김규진 씨.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3년 전 공공기관에서 2달 간의 기술 교육을 받고 시작한 일입니다.

한 번 청소에 4시간이 걸리는 고된 노동이지만 김 씨는 놀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김규진/가전 청소 기술자 : "노인정에 가서 으스대는 것보다는 여기 나와서 대화도 하고, 일도 하고, 또 좀 움직이니까 저희들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초등학교 앞에서 하교하는 학생을 기다리는 한 할머니.

71살 최용례 씨는 아동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정부 시범사업 도우미로 2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최용례/아동 등하교 도우미 : "(애를)무사히 데려다주는 게 집에 와서 흐뭇한 거지, 행복하고. 내가 집에 가만히 있으면 더 안 좋은데, 그 애를 데려다주면서 운동삼아 내 몸에도 좋고..."]

노년 일자리가 단순한 소일거리를 넘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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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년 특색있는 일자리…“활기찬 인생 2막”
    • 입력 2018-10-03 07:42:49
    • 수정2018-10-03 07:46:38
    뉴스광장(경인)
[앵커]

어제는 22번째를 맞은 '노인의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노년층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고 노인 빈곤율도 높아 노인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는데요.

특색있는 일을 하면서 활기찬 노후를 보내는 어르신들을 염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살 강성원 씨의 일과는 극장에 출근하면서 시작됩니다.

인천 유일의 고전영화 전문 극장인 이곳에서 강 씨는 관객들에게 영화 정보를 해설해주는 '큐레이터'로 5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힘들 때마다 극장을 찾았던 기억을 살려 시작한 일이 노년의 즐거움이 됐습니다.

[강성원/고전영화관 큐레이터 : "몰랐던 부분을 관객들에게 알려줄 때, 또 박수를 받을 때 '내가 좋아서 했지만 이런 작은 보람이 있구나'(느껴요)."]

세탁기 청소에 여념이 없는 77살 김규진 씨.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3년 전 공공기관에서 2달 간의 기술 교육을 받고 시작한 일입니다.

한 번 청소에 4시간이 걸리는 고된 노동이지만 김 씨는 놀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김규진/가전 청소 기술자 : "노인정에 가서 으스대는 것보다는 여기 나와서 대화도 하고, 일도 하고, 또 좀 움직이니까 저희들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초등학교 앞에서 하교하는 학생을 기다리는 한 할머니.

71살 최용례 씨는 아동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정부 시범사업 도우미로 2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최용례/아동 등하교 도우미 : "(애를)무사히 데려다주는 게 집에 와서 흐뭇한 거지, 행복하고. 내가 집에 가만히 있으면 더 안 좋은데, 그 애를 데려다주면서 운동삼아 내 몸에도 좋고..."]

노년 일자리가 단순한 소일거리를 넘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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