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비핵화 빨리하고 싶지만 시간 게임은 안할 것”

입력 2018.10.04 (00:59) 수정 2018.10.04 (0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의 시한과 관련, "우리는 빨리하고 싶지만, 시간 게임을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의 연장 선상에 있는 발언으로, 명시적인 시간표를 거둬내고 장기전에도 대비하겠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비핵화 시한과 관련한 질문에 "(트럼프 첫 임기인) 2021년에 대한 나의 언급은 내 것이 아니다"며 "그것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정상들 간에 이뤄진 언급으로, 나는 그것을 반복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그곳(평양)에서 만났을 때 2021년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그래서 나는 그들이 잠재적으로 합의할 준비가 돼 있는 시간표로서 (2021년을) 단순히 반복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하게 옳다. 이것은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은 장기간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이뤄진 것보다 더 큰 진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19일 북미협상의 즉각적 재개 방침 선언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협상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하면서 "이는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완성한다는 시간표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었습니다. 그에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내 비핵화' 시간표를 언급했다고 특사단이 전한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7일로 예정된 4차 방북에 대해 이번 방북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뿐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이번 방북에서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냐는 질의에 "종전선언 문제 등 협상의 진전 상황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진전시킬 또하나의 기회를 위해 다시 방북하게 돼 매우 기쁘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며, 방북 후 8일까지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폼페이오 “北비핵화 빨리하고 싶지만 시간 게임은 안할 것”
    • 입력 2018-10-04 00:59:56
    • 수정2018-10-04 02:00:41
    국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의 시한과 관련, "우리는 빨리하고 싶지만, 시간 게임을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의 연장 선상에 있는 발언으로, 명시적인 시간표를 거둬내고 장기전에도 대비하겠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비핵화 시한과 관련한 질문에 "(트럼프 첫 임기인) 2021년에 대한 나의 언급은 내 것이 아니다"며 "그것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정상들 간에 이뤄진 언급으로, 나는 그것을 반복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그곳(평양)에서 만났을 때 2021년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그래서 나는 그들이 잠재적으로 합의할 준비가 돼 있는 시간표로서 (2021년을) 단순히 반복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하게 옳다. 이것은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은 장기간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이뤄진 것보다 더 큰 진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19일 북미협상의 즉각적 재개 방침 선언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협상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하면서 "이는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완성한다는 시간표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었습니다. 그에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내 비핵화' 시간표를 언급했다고 특사단이 전한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7일로 예정된 4차 방북에 대해 이번 방북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뿐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이번 방북에서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냐는 질의에 "종전선언 문제 등 협상의 진전 상황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진전시킬 또하나의 기회를 위해 다시 방북하게 돼 매우 기쁘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며, 방북 후 8일까지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