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한인이주 ‘코리안 디아스포라’ 미술로 승화

입력 2018.10.04 (07:38) 수정 2018.10.04 (07: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 전세계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는 740여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연해주와 만주로 떠난 조선 말기의 농민과 노동자들을 시작으로, 한인 이주의 아픔은 세대를 넘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인 이주 역사를 담은 전시회장에 이현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알몸의 한 남자가 공중에서 추락합니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작가 '리 게오르기'의 작품 '이주'입니다.

`리 게오르기`는 1937년 소련의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 2세입니다.

무방비로 강제이주 당한 비극을 표현했습니다.

화물열차에 치이는 한 남자.

그리고 짐칸에 실려있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원하지 않은 이주의 고통이 느껴집니다.

[조미정/관람객 : "평소에는 이런 걸 못 느꼈는데 오늘 와서 그림을 보니까 삶의 무게도 느껴지고 애절함 이런게 느껴져서 감명 깊었어요."]

낯선 땅에서도 이주민들은 새로운 삶을 이어나갔습니다.

고려인의 후손이지만 파란 눈을 가진 아기가 돌잡이를 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생김새는 조금씩 다르지만 따뜻한 가족의 정은 어디에서나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고향은 항상 그립습니다.

재일교포 2세 홍성익 작가는 호랑이를 안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박본수/경기도미술관 책임 학예연구사 : "우리 조상들의 이주의 역사를 알게 되고 또 해외 이주자들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는, 따뜻하고 진지한 시각으로 바라봐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주의 아픔에서부터 정착과 그리움까지.

한인 이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이번 특별전은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다음달 25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눈물의 한인이주 ‘코리안 디아스포라’ 미술로 승화
    • 입력 2018-10-04 07:35:04
    • 수정2018-10-04 07:44:16
    뉴스광장(경인)
[앵커]

현재 전세계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는 740여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연해주와 만주로 떠난 조선 말기의 농민과 노동자들을 시작으로, 한인 이주의 아픔은 세대를 넘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인 이주 역사를 담은 전시회장에 이현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알몸의 한 남자가 공중에서 추락합니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작가 '리 게오르기'의 작품 '이주'입니다.

`리 게오르기`는 1937년 소련의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 2세입니다.

무방비로 강제이주 당한 비극을 표현했습니다.

화물열차에 치이는 한 남자.

그리고 짐칸에 실려있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원하지 않은 이주의 고통이 느껴집니다.

[조미정/관람객 : "평소에는 이런 걸 못 느꼈는데 오늘 와서 그림을 보니까 삶의 무게도 느껴지고 애절함 이런게 느껴져서 감명 깊었어요."]

낯선 땅에서도 이주민들은 새로운 삶을 이어나갔습니다.

고려인의 후손이지만 파란 눈을 가진 아기가 돌잡이를 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생김새는 조금씩 다르지만 따뜻한 가족의 정은 어디에서나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고향은 항상 그립습니다.

재일교포 2세 홍성익 작가는 호랑이를 안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박본수/경기도미술관 책임 학예연구사 : "우리 조상들의 이주의 역사를 알게 되고 또 해외 이주자들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는, 따뜻하고 진지한 시각으로 바라봐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주의 아픔에서부터 정착과 그리움까지.

한인 이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이번 특별전은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다음달 25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