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美 유명인사 주택 절도…“SNS 보고 빈집털이”

[앵커]

최근 가수 리하나와 야구선수 야시엘 푸이그의 집 등 미국 할리우드와 베벌리 힐스 일대를 돌며 유명인사들의 주택을 털어온 도둑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용의자들은 유명인사들의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집을 비우는 일정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둑들이 문을 발로 차서 연 뒤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엘에이 다저스 야구선수 야시엘 푸이그의 빈집을 태연히 털어서 달아납니다.

그래미상을 9차례나 수상한 인기 여가수 리하나의 집도 털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지난주 프로풋볼 선수 로버트 우즈의 집에서 고가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4명의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릴리안 카란자/LA 경찰국 : "용의자들은 말끔한 옷차림에 고급차를 몰고 계속 복장과 모습을 바꿔가면서 표적이 될 만한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의 집을 미리 탐색했습니다."]

경찰은 한 용의자의 집에서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 배우 맷 데이먼의 집을 털기 위한 이름이 적힌 명단도 발견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유명 인사들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집을 비우는 일정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릴리안 카란자/LA 경찰국 : "도둑이 든 집들은 집주인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나 투어, 여행 계획을 파악해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최근 할리우드와 베벌리 힐스의 위치한 유명 인사들의 자택에서 끊임없이 벌어진 절도사건의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