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협상 진전 바라는 美, 제재 문제 알아서 처리해야”

입력 2018.10.04 (07:50) 수정 2018.10.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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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4일) "제재 문제로 말하면 조미(북미) 협상의 진전과 조선반도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이 알아서 스스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오늘 '스스로 제 앞길에 장애를 조성하는 자가당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제재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으며 불리해질 것은 다름 아닌 그들 자신"이라면서 "미국에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미국이 지난달 유엔총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밝힌 대북제재 유지 기조를 두고 "참으로 그 경직성과 무례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 반영된 자신들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조치'는 비핵화 실현에 대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미국이 협상 상대의 선의적인 조치와 화해의 손길에 '제재 유지 강화'라는 가시몽둥이를 내대고 있으니 이 얼마나 인사불성이고 무례 무도한 처사인가"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조치'는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미국의 상응조치시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 등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예정된 가운데 노동신문이 제재가 비핵화를 위한 신뢰조성에 장애물이 된다는 논리를 펴고 나온 것은 이와 관련한 대미 압박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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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4 07:50:25
    • 수정2018-10-04 07:56:25
    정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4일) "제재 문제로 말하면 조미(북미) 협상의 진전과 조선반도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이 알아서 스스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오늘 '스스로 제 앞길에 장애를 조성하는 자가당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제재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으며 불리해질 것은 다름 아닌 그들 자신"이라면서 "미국에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미국이 지난달 유엔총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밝힌 대북제재 유지 기조를 두고 "참으로 그 경직성과 무례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 반영된 자신들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조치'는 비핵화 실현에 대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미국이 협상 상대의 선의적인 조치와 화해의 손길에 '제재 유지 강화'라는 가시몽둥이를 내대고 있으니 이 얼마나 인사불성이고 무례 무도한 처사인가"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조치'는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미국의 상응조치시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 등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예정된 가운데 노동신문이 제재가 비핵화를 위한 신뢰조성에 장애물이 된다는 논리를 펴고 나온 것은 이와 관련한 대미 압박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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