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방북단 평양으로 출발…“남북 평화 다지는 계기되기를”

입력 2018.10.04 (09:30) 수정 2018.10.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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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단이 오늘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민관방북단 160여 명은 오늘 오전 8시 20분쯤 공군 수송기 3대를 나눠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방북단 공동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출발에 앞서 "11년 만에 10·4선언을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는 행사고 또 평양공동선언에 합의된 첫 번째 이행사업을 하러 간다"면서 "당국 뿐만 아니라 국회, 정당, 지자체, 민간단체들과 함께 가서 남북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번에 방북하게 되면 당국간 협의도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양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위급 회담 자체를 하게 될지는 어떨지 모르고 상황을 봐야 되겠지만 남북 고위급 회담이 남북간 공동선언 이행을 총괄하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여러 가지 회담 일정이라든가 후속 사업들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2007년도에 있었던 10.4 공동성명에 대한 기념행사는 북측과 함께 하게 됐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서로 간에 논의하고, 앞으로 남북관계가 대립구조에서 평화 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해찬 이사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접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민간 부분으로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측에서도 민간 쪽을 담당하는 쪽과 많은 자리를 같이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는 만나서 올해 내에 국회가 교류할 수 있도록 얘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 노무현 아들 노건호 씨는 "11년 전에 주역을 하셨던 두 분 모두 세상에 안 계시고 뜻은 계속 기려야 하겠기에 사실은 좀 아쉽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행사를 치르러 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노 씨는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계속 잘 진행되어 나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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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0-04 09: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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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단이 오늘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민관방북단 160여 명은 오늘 오전 8시 20분쯤 공군 수송기 3대를 나눠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방북단 공동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출발에 앞서 "11년 만에 10·4선언을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는 행사고 또 평양공동선언에 합의된 첫 번째 이행사업을 하러 간다"면서 "당국 뿐만 아니라 국회, 정당, 지자체, 민간단체들과 함께 가서 남북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번에 방북하게 되면 당국간 협의도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양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위급 회담 자체를 하게 될지는 어떨지 모르고 상황을 봐야 되겠지만 남북 고위급 회담이 남북간 공동선언 이행을 총괄하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여러 가지 회담 일정이라든가 후속 사업들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2007년도에 있었던 10.4 공동성명에 대한 기념행사는 북측과 함께 하게 됐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서로 간에 논의하고, 앞으로 남북관계가 대립구조에서 평화 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해찬 이사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접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민간 부분으로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측에서도 민간 쪽을 담당하는 쪽과 많은 자리를 같이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는 만나서 올해 내에 국회가 교류할 수 있도록 얘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 노무현 아들 노건호 씨는 "11년 전에 주역을 하셨던 두 분 모두 세상에 안 계시고 뜻은 계속 기려야 하겠기에 사실은 좀 아쉽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행사를 치르러 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노 씨는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계속 잘 진행되어 나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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