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개편후 지지율 하락…“파벌인사”

입력 2018.10.04 (10:43) 수정 2018.10.04 (10: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개각을 단행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은 오늘 이번 개각과 당직 개편에 따라 2~3일 긴급여론조사를 한 결과 내각 지지율은 50%로, 지난 9월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민당 지지층에선 82%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이도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2%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에서 개각과 당직 개편 후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1, 2차 아베 정권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개각과 당직 개편으로 기용된 인물들에 대해선 '긍정 평가한다'가 28%에 그친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4%에 달했습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는 '파벌 의향에 얽매였다'가 26%로 가장 많았으며 '젊은 인물의 등용이 이뤄지지 않았다'가 17%를 차지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달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당내 파벌 소속 인물들을 이번 개각에서 기용한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야권과 일부 언론에선 '폐점세일 내각', '입각 대기조'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개각은 정권 부양 효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인사가 정권 운영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이 같은 시기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개각에 대해 긍정 평가한다(38%)는 의견보다 그렇지 않다(45%)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특히 야권이 사퇴를 요구해 온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을 유임한 데 대해서는 57%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0%로, 지난달 21~23일 조사 결과와 같았습니다.

조사에선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비율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대답보다 많았습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최근 잇따라 정상회담 의지를 밝힌 데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거론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베 내각 개편후 지지율 하락…“파벌인사”
    • 입력 2018-10-04 10:43:58
    • 수정2018-10-04 10:46:02
    국제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개각을 단행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은 오늘 이번 개각과 당직 개편에 따라 2~3일 긴급여론조사를 한 결과 내각 지지율은 50%로, 지난 9월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민당 지지층에선 82%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이도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2%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에서 개각과 당직 개편 후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1, 2차 아베 정권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개각과 당직 개편으로 기용된 인물들에 대해선 '긍정 평가한다'가 28%에 그친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4%에 달했습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는 '파벌 의향에 얽매였다'가 26%로 가장 많았으며 '젊은 인물의 등용이 이뤄지지 않았다'가 17%를 차지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달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당내 파벌 소속 인물들을 이번 개각에서 기용한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야권과 일부 언론에선 '폐점세일 내각', '입각 대기조'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개각은 정권 부양 효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인사가 정권 운영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이 같은 시기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개각에 대해 긍정 평가한다(38%)는 의견보다 그렇지 않다(45%)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특히 야권이 사퇴를 요구해 온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을 유임한 데 대해서는 57%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0%로, 지난달 21~23일 조사 결과와 같았습니다.

조사에선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비율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대답보다 많았습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최근 잇따라 정상회담 의지를 밝힌 데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거론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