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포스코의 군사문화·노조 불인정 규탄”

입력 2018.10.04 (11:26) 수정 2018.10.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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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조 와해 공작 논란이 있었던 포스코의 기업문화와 노조를 방해하는 사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금속노조는 오늘(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군사문화적인 분위기 등을 비판하고 노사관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금속노조는 1년 전 포스코의 한 부장이 운전실 책상에 곰 인형을 올려놓으면서 노동자들에게 "너희는 이 곰만도 못하다"는 식의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금속노조는 "포스코의 억압적이고 강압적인 군대식 문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민주노조 설립 이후 포스코 노동자들이 쏟아낸 경험담은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 기업 현장에서 가능한 이야기인지 놀랍다"면서 포스코의 강압적 문화를 비판했습니다.

또 금속노조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포스코의 태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금속노조는 노조와해 공작음모 사건의 재발방지 등을 위해 광양과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합당한 이유 없이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의 새노조가 설립되자, 포스코가 별도 조직을 통해 새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정황이 폭로되고 관련 문건도 지난달 공개됐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새노조를 '강성노조'로 규정하고 노조에 부정적인 사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실행 전략도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포스코 직원 익명게시판에 노조 관련 글이 올라오면 노조를 혐오하는 발언들이 올라왔다"면서 "회사 노무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댓글 공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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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 “포스코의 군사문화·노조 불인정 규탄”
    • 입력 2018-10-04 11:26:17
    • 수정2018-10-04 11:28:59
    사회
최근 노조 와해 공작 논란이 있었던 포스코의 기업문화와 노조를 방해하는 사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금속노조는 오늘(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군사문화적인 분위기 등을 비판하고 노사관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금속노조는 1년 전 포스코의 한 부장이 운전실 책상에 곰 인형을 올려놓으면서 노동자들에게 "너희는 이 곰만도 못하다"는 식의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금속노조는 "포스코의 억압적이고 강압적인 군대식 문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민주노조 설립 이후 포스코 노동자들이 쏟아낸 경험담은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 기업 현장에서 가능한 이야기인지 놀랍다"면서 포스코의 강압적 문화를 비판했습니다.

또 금속노조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포스코의 태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금속노조는 노조와해 공작음모 사건의 재발방지 등을 위해 광양과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합당한 이유 없이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의 새노조가 설립되자, 포스코가 별도 조직을 통해 새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정황이 폭로되고 관련 문건도 지난달 공개됐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새노조를 '강성노조'로 규정하고 노조에 부정적인 사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실행 전략도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포스코 직원 익명게시판에 노조 관련 글이 올라오면 노조를 혐오하는 발언들이 올라왔다"면서 "회사 노무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댓글 공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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