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신화’ 봉구스밥버거 몰래 매각…가맹점주들 ‘황당’

입력 2018.10.04 (12:26) 수정 2018.10.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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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청년창업 성공 신화로 여겨지며 동네마다 하나 쯤은 있던 국내 유명 주먹밥 프랜차이즈가 있는데요.

이 업체 대표가 가맹점주들한테는 사전에 일언반구도 없이 회사를 딴 곳에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점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주먹밥 노점상으로 출발해 한때 가맹점이 천 개를 넘을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던 '봉구스밥버거'.

하지만 2년 전 대표 오 모 씨가 마약 혐의로 붙잡히고, 영업도 어려워지면서 가맹점 수는 6백여 개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오 씨가 최근 회사를 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네치킨 관계자/음성변조 : "(인수는 며칠 자로 하신 거예요?) 그건 아직 답변 안 드렸습니다, 다른 분들한테도... 인수는 완성된 상태입니다."]

업체 홈페이지에 있던 오 대표 이름도 이미 새 대표로 바뀐 상탭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봉구스밥버거’ OO점 대표 : "저도 몰랐잖아요. 몰라서 그냥 계속 주문하고 그랬는데... 아직은 저도 머리가 혼란스럽네요."]

특히 일부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부당하게 가맹료를 받고 채무 수십억 원도 갚지 않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는데 매각 사실까지 쉬쉬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열/‘봉구스밥버거’ 가맹점협의회장 : "오 대표하고 전무는 한 달 전부터 출근을 안 하고, 회사는 '네네치킨'으로 넘어갔다고 해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화해도 사실이 아니라는 둥 모른다는 둥 얘기하더니…"]

가맹점주들은 오늘 새 대표를 만나 설명을 듣고, 앞으로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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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신화’ 봉구스밥버거 몰래 매각…가맹점주들 ‘황당’
    • 입력 2018-10-04 12:28:01
    • 수정2018-10-04 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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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청년창업 성공 신화로 여겨지며 동네마다 하나 쯤은 있던 국내 유명 주먹밥 프랜차이즈가 있는데요.

이 업체 대표가 가맹점주들한테는 사전에 일언반구도 없이 회사를 딴 곳에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점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주먹밥 노점상으로 출발해 한때 가맹점이 천 개를 넘을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던 '봉구스밥버거'.

하지만 2년 전 대표 오 모 씨가 마약 혐의로 붙잡히고, 영업도 어려워지면서 가맹점 수는 6백여 개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오 씨가 최근 회사를 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네치킨 관계자/음성변조 : "(인수는 며칠 자로 하신 거예요?) 그건 아직 답변 안 드렸습니다, 다른 분들한테도... 인수는 완성된 상태입니다."]

업체 홈페이지에 있던 오 대표 이름도 이미 새 대표로 바뀐 상탭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봉구스밥버거’ OO점 대표 : "저도 몰랐잖아요. 몰라서 그냥 계속 주문하고 그랬는데... 아직은 저도 머리가 혼란스럽네요."]

특히 일부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부당하게 가맹료를 받고 채무 수십억 원도 갚지 않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는데 매각 사실까지 쉬쉬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열/‘봉구스밥버거’ 가맹점협의회장 : "오 대표하고 전무는 한 달 전부터 출근을 안 하고, 회사는 '네네치킨'으로 넘어갔다고 해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화해도 사실이 아니라는 둥 모른다는 둥 얘기하더니…"]

가맹점주들은 오늘 새 대표를 만나 설명을 듣고, 앞으로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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