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블록체인 선도도시’ 선언…마포·개포에 단지 조성

입력 2018.10.04 (13:28) 수정 2018.10.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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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천200억원을 투자해 마포와 개포에 세계적 규모의 블록체인 집적 단지를 만듭니다. 또 서울시 행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적용해 '블록체인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지시각 3일 '블록체인의 성지'로 불리는 스위스 소도시 '추크'(Zug)에서 서울의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의 여러 참여자가 정보를 함께 기록·관리해나가는 분산형 데이터 운영 시스템으로 위·변조가 어려워 금융·의료·물류 등 보안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개포와 마포에 블록체인 기업 200여 개가 입주할 수 있는 집적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603억 원을 투입합니다. 단지 조성을 위해 내년까지 마포 서울창업허브 23개와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50개를 포함해 총 73개 블록체인 기업의 입주 공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운동장 부지에는 2021년까지 120개 기업이 입주 가능한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서울 글로벌 블록체인센터' 건물을 신축하고, 블록체인 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공간을 장기 임대합니다.

또 2022년까지 1천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서울 펀드'를 조성해 유망 창업기업에 투자합니다. 서울시가 전체 펀드의 14%인 136억원 가량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개별펀드에 투자해 투자위험을 줄이는 민간·모태펀드 자금으로 채웁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5년간 블록체인 전문가 760명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마포·개포에 '서울 블록체인 칼리지'를 열고,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도 지원합니다. 경쟁력을 보유한 블록체인 행사에 서울시가 최대 1억 원을 지원하고, 블록체인 투어코스를 만들어 MICE 참가자들에게 서울의 블록체인 산업 거점을 소개합니다.

블록체인 기업들이 기술을 적용·검증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테스트베드'가 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행정에 적용하겠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 온라인 투표 시스템 ▲ 중고차 이력관리 ▲ 기부금 관리 ▲ 하도급 대금 자동지급 ▲ 각종 증명서 발급 등을 꼽았습니다.

블록체인 규제·세제 권한을 정부가 갖고 있다는 한계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에 규제 권한은 없지만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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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블록체인 선도도시’ 선언…마포·개포에 단지 조성
    • 입력 2018-10-04 13:28:42
    • 수정2018-10-04 13:39:00
    사회
서울시가 1천200억원을 투자해 마포와 개포에 세계적 규모의 블록체인 집적 단지를 만듭니다. 또 서울시 행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적용해 '블록체인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지시각 3일 '블록체인의 성지'로 불리는 스위스 소도시 '추크'(Zug)에서 서울의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의 여러 참여자가 정보를 함께 기록·관리해나가는 분산형 데이터 운영 시스템으로 위·변조가 어려워 금융·의료·물류 등 보안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개포와 마포에 블록체인 기업 200여 개가 입주할 수 있는 집적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603억 원을 투입합니다. 단지 조성을 위해 내년까지 마포 서울창업허브 23개와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50개를 포함해 총 73개 블록체인 기업의 입주 공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운동장 부지에는 2021년까지 120개 기업이 입주 가능한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서울 글로벌 블록체인센터' 건물을 신축하고, 블록체인 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공간을 장기 임대합니다.

또 2022년까지 1천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서울 펀드'를 조성해 유망 창업기업에 투자합니다. 서울시가 전체 펀드의 14%인 136억원 가량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개별펀드에 투자해 투자위험을 줄이는 민간·모태펀드 자금으로 채웁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5년간 블록체인 전문가 760명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마포·개포에 '서울 블록체인 칼리지'를 열고,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도 지원합니다. 경쟁력을 보유한 블록체인 행사에 서울시가 최대 1억 원을 지원하고, 블록체인 투어코스를 만들어 MICE 참가자들에게 서울의 블록체인 산업 거점을 소개합니다.

블록체인 기업들이 기술을 적용·검증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테스트베드'가 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행정에 적용하겠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 온라인 투표 시스템 ▲ 중고차 이력관리 ▲ 기부금 관리 ▲ 하도급 대금 자동지급 ▲ 각종 증명서 발급 등을 꼽았습니다.

블록체인 규제·세제 권한을 정부가 갖고 있다는 한계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에 규제 권한은 없지만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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