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전 미국 수출길 열려…한수원, 美표준설계승인서 획득

입력 2018.10.04 (17:04) 수정 2018.10.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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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자력 규제기관이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설계가 안전하다고 평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원전의 미국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수원은 지난달 28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대한 표준설계승인서를 받았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NRC는 향후 공청회와 법제화 과정을 거쳐 2019년 5월쯤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서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운영하려면 원전 전체에 적용되는 '표준설계'의 안전성을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입증받는 설계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표준설계 안전성을 인증받으면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할 때 표준설계를 제외한 건설 부지의 특성을 반영하는 분야의 안전성에 대해서만 심사를 받으면 됩니다.

이에 따라 건설·운영 인허가 기간과 비용이 줄어들어 미국시장 진출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원전 업계에서 신뢰도가 높은 기술력 지표로 인정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원전 수출의 기반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설계인증은 15년 동안 유효하며 최대 15년 연장할 수 있습니다.

APR1400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1천400MW(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신고리 5·6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에 적용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원전도 APR1400이며 현재 사우디, 영국, 체코,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수원은 2010년 12월부터 설계인증 준비 작업에 착수해 2014년 12월 NRC에 설계인증 심사를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GE, 웨스팅하우스, GE·히타치 등 주로 미국 업체입니다.

작년 10월에는 APR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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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원전 미국 수출길 열려…한수원, 美표준설계승인서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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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0-04 17:07:39
    경제
미국 원자력 규제기관이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설계가 안전하다고 평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원전의 미국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수원은 지난달 28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대한 표준설계승인서를 받았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NRC는 향후 공청회와 법제화 과정을 거쳐 2019년 5월쯤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서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운영하려면 원전 전체에 적용되는 '표준설계'의 안전성을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입증받는 설계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표준설계 안전성을 인증받으면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할 때 표준설계를 제외한 건설 부지의 특성을 반영하는 분야의 안전성에 대해서만 심사를 받으면 됩니다.

이에 따라 건설·운영 인허가 기간과 비용이 줄어들어 미국시장 진출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원전 업계에서 신뢰도가 높은 기술력 지표로 인정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원전 수출의 기반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설계인증은 15년 동안 유효하며 최대 15년 연장할 수 있습니다.

APR1400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1천400MW(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신고리 5·6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에 적용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원전도 APR1400이며 현재 사우디, 영국, 체코,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수원은 2010년 12월부터 설계인증 준비 작업에 착수해 2014년 12월 NRC에 설계인증 심사를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GE, 웨스팅하우스, GE·히타치 등 주로 미국 업체입니다.

작년 10월에는 APR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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