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의장 파월 쇼크에 韓주식·원화·채권값 ‘트리플 약세’

입력 2018.10.04 (18:18) 수정 2018.10.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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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 급등의 여파로 오늘(4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원화, 채권 값이 일제히 내리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08포인트(1.52%) 떨어진 2,274.49로 마감하며 8월 22일(2,273.33)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낙폭은 지난 8월 2일의 36.87포인트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수준입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8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달 7일(7천736억 원) 이후 최대였습니다. 이로써 최근 나흘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99포인트(0.75%) 내린 789.0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종가가 79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22일(종가 785.95) 이후 한달여만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10.7원 오른 1,129.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1,130원 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습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5.1bp(1bp=0.01%p) 오른 연 2.066%로 장을 마쳤고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6.0bp, 2.0bp 올랐습니다. 10년물은 연 2.445%로 마감하며 7.4bp 올랐고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6.3bp, 5.0bp, 4.8bp 상승 마감했습니다.

무엇보다 '현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3일(현지시간) 발언 영향이 컸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금리를 더 빨리, 많이 올릴 것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를 촉발한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가 커진 것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점진적이라는 점에서 이날 금융시장의 반응은 과도한 조정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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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0-04 18:52:34
    경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의 여파로 오늘(4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원화, 채권 값이 일제히 내리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08포인트(1.52%) 떨어진 2,274.49로 마감하며 8월 22일(2,273.33)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낙폭은 지난 8월 2일의 36.87포인트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수준입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8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달 7일(7천736억 원) 이후 최대였습니다. 이로써 최근 나흘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99포인트(0.75%) 내린 789.0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종가가 79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22일(종가 785.95) 이후 한달여만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10.7원 오른 1,129.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1,130원 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습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5.1bp(1bp=0.01%p) 오른 연 2.066%로 장을 마쳤고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6.0bp, 2.0bp 올랐습니다. 10년물은 연 2.445%로 마감하며 7.4bp 올랐고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6.3bp, 5.0bp, 4.8bp 상승 마감했습니다.

무엇보다 '현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3일(현지시간) 발언 영향이 컸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금리를 더 빨리, 많이 올릴 것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를 촉발한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가 커진 것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점진적이라는 점에서 이날 금융시장의 반응은 과도한 조정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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