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핵 신고 미루고 영변-종전 빅딜” 제안

입력 2018.10.04 (21:01) 수정 2018.10.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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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 시설 신고절차에 앞서 북한과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도록 하자는 이른바 빅딜 해법을 우리 정부가 미국측에 제안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리 정부의 이런 제안을 잘 이해하고 평양으로 간다고 밝혔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꺼려하는 북핵 신고는 뒤로 미루고 먼저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자.

강경화 장관이 강조한 내용은 그동안 비핵화 과정을 신고-검증-폐기의 순서로 진행한 일반적 비핵화 사례와 분명 다른 것입니다.

즉 핵심시설을 폐기한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에서부터 비핵화를 본격화하자는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오늘(4일) 내신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강 장관은 이 같은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우리가 과거에 했던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어프로치(접근)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상응조치를 모두 다 한꺼번에 포괄적으로 고려하면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

강 장관은 특히 미국의 종전선언 수용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영구 페기하는데 대한 상응조치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은 미국 측에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대북 제재의 틀을 충실히 준수하고 이행해 나가면서 그 틀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남북 협력을 지속한다는..."]

외교당국자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 장관의 제안을 이해하고 평양에 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이 한국 측의 이같은 제안을 수용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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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장관, “핵 신고 미루고 영변-종전 빅딜” 제안
    • 입력 2018-10-04 21:03:08
    • 수정2018-10-04 21: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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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 시설 신고절차에 앞서 북한과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도록 하자는 이른바 빅딜 해법을 우리 정부가 미국측에 제안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리 정부의 이런 제안을 잘 이해하고 평양으로 간다고 밝혔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꺼려하는 북핵 신고는 뒤로 미루고 먼저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자.

강경화 장관이 강조한 내용은 그동안 비핵화 과정을 신고-검증-폐기의 순서로 진행한 일반적 비핵화 사례와 분명 다른 것입니다.

즉 핵심시설을 폐기한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에서부터 비핵화를 본격화하자는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오늘(4일) 내신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강 장관은 이 같은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우리가 과거에 했던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어프로치(접근)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상응조치를 모두 다 한꺼번에 포괄적으로 고려하면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

강 장관은 특히 미국의 종전선언 수용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영구 페기하는데 대한 상응조치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은 미국 측에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대북 제재의 틀을 충실히 준수하고 이행해 나가면서 그 틀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남북 협력을 지속한다는..."]

외교당국자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 장관의 제안을 이해하고 평양에 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이 한국 측의 이같은 제안을 수용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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