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남동공단 화재’,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입력 2018.10.04 (21:37) 수정 2018.10.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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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로자 9명이 숨진 인천 남동공단 화재 사고와 관련해 평소 소방 점검을 부실하게 한 혐의 등으로 회사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회사 대표와 소방시설 관리업체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15초 정도 지나자 4층 전체가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뒤덮입니다.

8월 21일, 화재 당시 촬영된 인천 남동공단 전자제품 공장 4층 내부 모습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 당시 화재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우선 당시 소방 점검 자체가 부실했다고 경찰은 지적했습니다.

해당 회사가 화재 발생 2개월 전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에 맡겨 진행한 자체 점검이 형식적이었다는 겁니다.

경찰이 지난 6월 관리업체의 소방 설비점검 상황 영상을 확보해 분석해보니 통상 6시간 정도 걸리는 점검이 1시간 15분만에 끝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성균/인천 논현경찰서 형사과장 : "그 규모의 (점검)시간대로 보면 평균 시간대가 7시간, 8시간 되는 상태인데, 1시간 16분 동안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것은 부실점검이..."]

또 화재 발생 전부터 공장 4층 천장에 누수와 결로 증상이 있었지만 사측은 이를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성균/인천 논현경찰서 형사과장 : "4층 부분에 대해서 시설 보수를 안 한 부분이 확인된 것은 회사 설비나 소방설비에 대해서 그 지출 내역이 없었고..."]

사측이 평소 외부 경비업체 소속 경비원들에게 '오작동일 수 있으니 비상벨이 울리면 경보기와 연결된 복합수신기를 즉시 끄라'고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회사 대표와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경비업체 소속 경비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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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인천 남동공단 화재’,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 입력 2018-10-04 21:42:43
    • 수정2018-10-04 21:52:10
    뉴스9(경인)
[앵커]

근로자 9명이 숨진 인천 남동공단 화재 사고와 관련해 평소 소방 점검을 부실하게 한 혐의 등으로 회사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회사 대표와 소방시설 관리업체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15초 정도 지나자 4층 전체가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뒤덮입니다.

8월 21일, 화재 당시 촬영된 인천 남동공단 전자제품 공장 4층 내부 모습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 당시 화재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우선 당시 소방 점검 자체가 부실했다고 경찰은 지적했습니다.

해당 회사가 화재 발생 2개월 전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에 맡겨 진행한 자체 점검이 형식적이었다는 겁니다.

경찰이 지난 6월 관리업체의 소방 설비점검 상황 영상을 확보해 분석해보니 통상 6시간 정도 걸리는 점검이 1시간 15분만에 끝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성균/인천 논현경찰서 형사과장 : "그 규모의 (점검)시간대로 보면 평균 시간대가 7시간, 8시간 되는 상태인데, 1시간 16분 동안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것은 부실점검이..."]

또 화재 발생 전부터 공장 4층 천장에 누수와 결로 증상이 있었지만 사측은 이를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성균/인천 논현경찰서 형사과장 : "4층 부분에 대해서 시설 보수를 안 한 부분이 확인된 것은 회사 설비나 소방설비에 대해서 그 지출 내역이 없었고..."]

사측이 평소 외부 경비업체 소속 경비원들에게 '오작동일 수 있으니 비상벨이 울리면 경보기와 연결된 복합수신기를 즉시 끄라'고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회사 대표와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경비업체 소속 경비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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