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8K 무실점 완벽투…가을야구 5년만의 승리

입력 2018.10.05 (11:16) 수정 2018.10.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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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소속팀의 포스트시즌(PS) 첫 경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년 만의 가을야구 승리투수까지 됐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104개(종전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사사구는 하나도 주지 않았고 삼진은 8개나 빼앗았다. 시속 151㎞까지 찍힌 빠른 볼이 제구가 되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한 특유의 영리한 볼 배합이 더해지면서 '빅 게임 피처'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4회 우익수 쪽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때리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족 피더슨(1점)과 맥스 먼시(3점), 엔리케 에르난데스(1점)의 홈런포 등을 엮어 같은 리그 동부지구 1위 팀 애틀랜타를 6-0으로 완파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 첫해인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7이닝 무실점) 이후 5년 만이자 두 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빅리그 가을야구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NLDS 3차전(6이닝 1실점) 이후 1천459일 만이다.

애틀랜타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상대였다. 류현진은 2013년 NLDS 3차전에서 애틀랜타에 맞서서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으나 5년 만의 재대결에서 깨끗하게 설욕했다.

정규시즌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낸 류현진은 특히나 9월 막판 3연승으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한국인이 메이저리그에서 팀의 포스트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것은 류현진이 처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승리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은 2.81에서 1.96으로 낮아졌다.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이다 보니 류현진은 1회부터 시속 93.2마일(약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전력투구했다.

첫 두 타자를 평범한 뜬 공으로 요리한 류현진은 좌타자임에도 왼손 투수에 강한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4번 타자 닉 마케이키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순조롭게 첫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1회말 선두타자 피더슨이 애틀랜타 선발투수인 우완 마이크 폴티뉴비치로부터 중월 선제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저스틴 터너의 2루타와 볼넷 두 개를 엮어 2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추가득점하지 못했다.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첫 삼진을 잡는 등 공 12개로 삼자범퇴시켰다. 엔더 인시아르테 타석에서는 시속 93.6마일(약 151㎞)의 공을 꽂았다.

다저스는 2회말 2사 후 피더슨이 몸에 맞는 공,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먼시가 중월 석 점 홈런포를 쏴 4-0으로 달아나며 류현진에게도 더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류현진은 3회초 삼진 두 개를 곁들여 다시 삼자범퇴로 화답했다. 1사 후 투수 폴티뉴비치는 빠른 공 3개로만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톱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에게는 속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대결하다가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중심타선과 마주한 4회에도 마케이키스를 하이 패스트볼로 속여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내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타격 감각도 뽐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류현진은 4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애틀랜타 투수 션 뉴컴에게 우전안타를 때렸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안타. 3회부터 던진 뉴컴의 이날 첫 피안타이기도 했다.

이후 후속타 불발로 류현진은 1루에만 머물다가 공수 교대를 맞았다.

류현진은 5회 투아웃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이후 인시아르테와 찰리 컬버슨에게 연속으로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대타 커트 스즈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6회에는 첫 타자 아쿠냐에게 땅볼을 유도하고도 유격수 매니 마차도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요한 카마르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아쿠냐까지 아웃시켜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에도 다저스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2사 후 오지 올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인시아르테의 방망이가 헛돌게 하고서 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퍼거슨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다저스는 8회 데이비드 프리즈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알렉스 우드가 등판해 2사 1, 2루에 몰리자 딜런 플로로를 올려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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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0-05 14: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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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소속팀의 포스트시즌(PS) 첫 경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년 만의 가을야구 승리투수까지 됐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104개(종전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사사구는 하나도 주지 않았고 삼진은 8개나 빼앗았다. 시속 151㎞까지 찍힌 빠른 볼이 제구가 되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한 특유의 영리한 볼 배합이 더해지면서 '빅 게임 피처'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4회 우익수 쪽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때리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족 피더슨(1점)과 맥스 먼시(3점), 엔리케 에르난데스(1점)의 홈런포 등을 엮어 같은 리그 동부지구 1위 팀 애틀랜타를 6-0으로 완파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 첫해인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7이닝 무실점) 이후 5년 만이자 두 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빅리그 가을야구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NLDS 3차전(6이닝 1실점) 이후 1천459일 만이다.

애틀랜타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상대였다. 류현진은 2013년 NLDS 3차전에서 애틀랜타에 맞서서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으나 5년 만의 재대결에서 깨끗하게 설욕했다.

정규시즌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낸 류현진은 특히나 9월 막판 3연승으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한국인이 메이저리그에서 팀의 포스트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것은 류현진이 처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승리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은 2.81에서 1.96으로 낮아졌다.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이다 보니 류현진은 1회부터 시속 93.2마일(약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전력투구했다.

첫 두 타자를 평범한 뜬 공으로 요리한 류현진은 좌타자임에도 왼손 투수에 강한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4번 타자 닉 마케이키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순조롭게 첫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1회말 선두타자 피더슨이 애틀랜타 선발투수인 우완 마이크 폴티뉴비치로부터 중월 선제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저스틴 터너의 2루타와 볼넷 두 개를 엮어 2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추가득점하지 못했다.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첫 삼진을 잡는 등 공 12개로 삼자범퇴시켰다. 엔더 인시아르테 타석에서는 시속 93.6마일(약 151㎞)의 공을 꽂았다.

다저스는 2회말 2사 후 피더슨이 몸에 맞는 공,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먼시가 중월 석 점 홈런포를 쏴 4-0으로 달아나며 류현진에게도 더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류현진은 3회초 삼진 두 개를 곁들여 다시 삼자범퇴로 화답했다. 1사 후 투수 폴티뉴비치는 빠른 공 3개로만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톱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에게는 속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대결하다가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중심타선과 마주한 4회에도 마케이키스를 하이 패스트볼로 속여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내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타격 감각도 뽐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류현진은 4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애틀랜타 투수 션 뉴컴에게 우전안타를 때렸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안타. 3회부터 던진 뉴컴의 이날 첫 피안타이기도 했다.

이후 후속타 불발로 류현진은 1루에만 머물다가 공수 교대를 맞았다.

류현진은 5회 투아웃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이후 인시아르테와 찰리 컬버슨에게 연속으로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대타 커트 스즈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6회에는 첫 타자 아쿠냐에게 땅볼을 유도하고도 유격수 매니 마차도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요한 카마르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아쿠냐까지 아웃시켜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에도 다저스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2사 후 오지 올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인시아르테의 방망이가 헛돌게 하고서 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퍼거슨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다저스는 8회 데이비드 프리즈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알렉스 우드가 등판해 2사 1, 2루에 몰리자 딜런 플로로를 올려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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